시장 본 뒤 함께 걷는 사진 찍혀…두 영화에서 연이어 남녀 주연 ‘호기심 폴폴’
강동원과 한효주는 열애설에 휘말린 직후 각각 몸담은 소속사를 통해 “선후배 관계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관련한 내용이 더 확산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였지만 여론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분위기다. 해명이 나왔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몇몇 목격담이 추가로 등장,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물론 온라인에서 오가는 목격담은 그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내용. 출처 또한 불분명하지만 워낙 인기 있는 남녀 톱스타를 둘러싼 열애설인 만큼 관심의 시선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사진제공 = 워너브라더스코리아
# 열애설 진원지…미국에서 찍힌 사진
강동원과 한효주의 열애설이 퍼진 결정적인 계기는 미국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이다. 8일 밤부터 온라인 게시판과 SNS을 통해 확산된 해당 사진은 미국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두 사람이 검은색 모자를 눌러쓴 편안한 차림으로 주차장을 걷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인근 슈퍼마켓에서 장을 본 듯한 모습으로 주차장을 나란히 걷는 두 사람의 모습이 눈길을 붙잡기 충분하다. 강동원의 손에는 슈퍼마켓에서 막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물건을 담은 비닐봉지가 들려있어 또 시선을 끈다.
누가 찍었고, 어디서 유포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스타들의 사생활 모습을 담은 사진에서 촬영자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두 사람의 인기를 증명하듯 해당 사진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국내서 확산되기 전 이미 중국어권 사이트에도 유포됐다.
강동원과 한효주는 사진이 ‘증거’로 등장한 탓인지 미국에서 만난 사실은 굳이 감추지 않았다. 다만 “각자의 일정으로 미국을 찾았고, 우연히 일정이 비슷해 현지에서 만나 식사를 했다”는 공통된 설명을 내놨다. 또한 미국에서의 만남 자리에는 두 사람 외에도 여러 지인이 동석했다는 추가 설명도 덧붙였다.
강동원은 할리우드 영화 ‘LA 쓰나미’ 촬영 준비차 올해 3월 현지로 출국했다. 작품에서 서퍼 역할을 맡은 그는 LA 인근에서 실제로 서핑을 배우는 시간을 갖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 한효주 역시 일정이 잡혀 미국에 머물게 됐고, 영화 촬영을 함께한 선후배 관계인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미국에서 만난 상태에서 우연히 해당 사진이 찍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이 공개되고 여러 해석까지 추가로 등장하면서 ‘강동원과 한효주의 미국 데이트’라는 시선이 확산되자 두 사람은 소속사를 통해 “서로에게 맛집을 소개하는 선후배 관계”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서는 두 사람을 둘러싼 추가 목격담이 이어진다. 일본이나 서울 이태원에서 두 사람을 봤다는 주장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도 조용히 부산을 찾아 해외 영화 관계자들이 주최하는 행사에 함께 참석했다는 내용도 새삼 흘러나오고 있다.
강동원은 열애설이 유포된 당시 해외 체류 중이었다. ‘LA 쓰나미’ 준비로 인해 주로 미국에 머물면서도 유럽을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강동원은 자신을 둘러싼 스캔들에는 즉각적인 해명을 내놓으면서 확대 해석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평소 소속 배우들의 열애설 등 사적인 생활과 관련한 이슈에 좀처럼 입장을 내놓지 않는 YG엔터테인먼트도 이번만큼은 사뭇 다른 모습. 한효주 역시 마침 프랑스에 머물고 있을 때 열애설을 접한 뒤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제공 = CJ엔터테인먼트
# 연이어 영화 두 편 주연…애틋한 관계 호흡
강동원과 한효주의 해명에도 의심의 시선이 잦아들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이들이 두 편의 영화에 연이어 함께 출연한 이례적인 행보 때문이기도 하다. 출연할 만한 영화가 상대적으로 많은 남자 배우들이 서로 인연을 맺어가며 여러 편의 작품에서 연이어 호흡을 맞추는 경우는 흔하지만, 남녀 톱스타가 연달아 두 편의 영화에서 주연으로 나서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번 작업해본 배우들이 여러 이유로 등을 돌리는 경우도 빈번한 영화계에서 강동원과 한효주의 잇단 호흡은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들의 첫 만남은 지난해 촬영해 올해 2월 개봉한 ‘골든슬럼버’다. 대학시절 애틋한 첫사랑의 관계를 연기한 두 사람의 인연은 영화 ‘인랑’으로 이어졌고,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도 사랑을 나누는 관계. 연출을 맡은 김지운 감독은 당초 ‘인랑’의 여주인공을 신인 연기자로 기용할 생각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그 자리에 한효주를 캐스팅했다. 강동원은 ‘인랑’이 처음 기획될 때인 2013년 무렵에 이미 출연을 결심하고 제작을 기다려왔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해프닝으로 끝날지 지켜봐야 하지만 당장 2주 앞으로 다가온 ‘인랑’에는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순제작비 190억 원의 ‘인랑’은 올해 여름 한국영화 대작 경쟁에 포문을 여는 작품이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현재 열애설과 관련한 각종 이슈가 더 활발히 오르내리고 있다. 상당한 금액이 투입된 대작이고, 이에 참여한 배우 및 스태프가 수백 명에 이르는 만큼 제작진은 영화를 둘러싼 이슈가 혹시 엉뚱한 방향으로 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동원과 한효주는 1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리는 ‘인랑’ 레드카펫 행사와 쇼케이스에 참석한다. 이어 20일 용산CGV에서 시사회와 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를 통해 어떤 식으로든 관련 이슈를 언급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