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일요신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부의장에는 이주영 자유한국당·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이 각각 선출되면서 후반기를 이끌어 갈 국회의장단이 확정됐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열고 무기명 투표 결과 재석의원 275명 중 259표를 얻은 문희상 국회의장(경기 의정부시갑)을 선출했다. 이로서 5월 30일부터 계속된 입법부 수장 공백사태도 44일 만에 해소됐다.
문희상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20대 총선 결과 다당제 국회가 출범했다. 집주인인 국민이 만든 설계도에 따라 일꾼인 국회가 움직이는건 당연한 일”이라며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은 20대 국회의 태생적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임을 약속한다”며 “후반기 국회 2년은 협치를 통해서 민생이 꽃피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 유지를 위해 당선된 다음 날로부터 의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당적을 갖지 못하도록 한 국회법 규정에 따라 2년 간 무소속으로 활동하게 된다.
문 의장의 선출로 민주당 의석은 130석에서 129석으로 1석 줄어들게 된다.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주승용 국회부의장. 박은숙 기자.
이날 본회의에서는 국회부의장 선출 투표도 함께 실시해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과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전남 여수시을)을 각각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 부의장은 재석 267명 중 259표, 주 부의장은 재석 254명 중 246표를 각각 얻었다.
한편, 오는 26일까지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돌입한 국회는 16일 국회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평화와 정의의 모임은 지난 10일 18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원내교섭단체 의석 비율에 맞게 8개, 7개, 2개, 1개씩 나눠 맡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비율에 따라 각 상임위에서도 여야 의원정수 조정이 이뤄지게 된다.
또 오는 19일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3~25일에는 김선수·노정희·이동원 신임 대법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