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시민사회단체가 ‘기무사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시민사회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박정훈
15일 북한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 같은 제목의 논평을 내고 “지금 남조선에서는 지난해 3월 남조선군 기무사령부가 박근혜 탄핵 선고를 앞두고 군사 쿠데타를 계획하였던 내막이 폭로돼 커다란 충격과 사회적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음모가 실행됐더라면 남조선 전역에서 끔찍한 유혈참극이 빚어지고 남녘땅 전체가 아비규환 생지옥으로 변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보수정당이 기무사와 이번 문건의 내용을 비호·두둔하고 있다며 “공범자로서의 더러운 정체를 가리고 민심의 강력한 규탄을 모면해보려는 발악”이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북한 매체들이 탄핵정국 촛불집회 당시 작성된 계엄령 문건에 대해 기무사 해체를 주장하는 남한 언론과 단체의 주장을 소개한 적은 있지만, 북한의 입장이 담긴 논평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