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주도로 1학기동안 탐구한 고려 건국과 강화역사, 학술제로 결실
인천교육청 전경
[인천=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 고교생이 만들어가는 고려건국 1100주년 학술제
고려건국 1100주년을 맞아 19일 강화여자고등학교(교장 이종원)에서 학생이 주도하는 ‘학술제’가 열렸다.
이날 강화여고 학생들은 강화 도읍기 시기의 고려 역사와 문화유산, 고려와 오늘날 한반도 평화에 대해 지난 한 학기 동안 탐구한 결과를 여러 프로그램으로 이어갔다.
이날 행사는 예선을 거친 학생 50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강화도읍기 고려 문화 골든벨 퀴즈대회’로 시작되었다. 또 전문가를 초청해 학술제다운 깊이를 더했다.
고려사의 재발견 저자인 박종기 박사를 초청해 역사토크를 진행하고 김형우 박사와 함께 당대 최고 수준의 기술 문명인 고려팔만대장경, 금속활자, 외규장각 의궤, 조선왕조실록 원본 보관과 관련된 강화도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했다.
올해 인천 혁신학교(행복배움학교)로 지정된 강화여고는 고려건국 110주년 학술제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수업과 교육과정 혁신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와 활발한 질문과 토론을 진행한 학생들은 1학기 동안 교사와 함께 관련 저서 읽고 토론 하면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활동을 해왔다.
또 지난 5월 전교생이 참여한 ‘강도(江都), 그 현장을 찾아 걷기를 시작으로 답사를 통해 고려 강화도읍기의 자연지리, 문화예술을 체험하기도 했다. 이 활동은 학술제 곳곳에서 영상과 그림, 음악으로 전시됐다.
한편 민족을 통일한 고려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인천문화재단의 협찬으로 ‘북한 개성 작은 전시회’를 열고, 지역주민, 학부모가 참여한 ‘벽란도 바자회’ 수익금은 전액을 통일부 남북협렵기금으로 기부했다.
이종원 교장은 “민족을 통일하고 세계와 활기차게 교류한 고려역사를 인천과 강화도의 청소년들이 온 몸으로 배우면서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꿈꾸어 가길 바란다”고 학술제 의의를 밝혔다.
# 남부교육지원청 개방 진로직업 체험의 날 운영
남부교육지원청은 18일 관내 중학생 30명을 대상으로 ‘남부교육지원청 개방 진로직업 체험의 날’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교사, 교수 및 공무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지원청을 개방해 현장 체험을 함으로써, 미래의 진로를 탐색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4년째 실시하고 있다.
행사 진행은 교육지원청의 각 과 체험, 공무원 멘토와의 만남, 교육장과의 대화, 꿈 발표 등의 1일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명예공무원증을 패용하고 담당 멘토와 함께 자신의 소질과 능력에 맞는 진로 선택을 위한 조언을 진지하게 들으면서 생생한 직업 현장을 체험했다.
교사를 꿈꾸는 신흥중 차성준학생은 “처음에는 딱딱하게 느껴졌던 교육청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게 공무원으로의 진로에 대해 안내해 주시고 멘토선생님과 대화를 통해서 제 꿈을 구체화시킨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친구들에게 프로그램에 관해 소개해서 내년에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등교육과 박상국 과장은 대화의 시간에서 “이번 교육청 개방의 날 참석한 여러분이 바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주인공이다. 미래 꿈이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이번을 계기로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고 설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