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언론사에 보낸 편지서 “정권 압력으로 변호 맡아 줄 사람 없다” 주장
결심공판에 출석하는 드루킹 김동원 씨. 고성준 기자
구체적인 사임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임 이유를 묻기 위해 마 변호사에게 연락을 시도해봤지만 전화기가 꺼져있었다.
마 변호사는 지난주 친분이 있는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제부터 사정상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측에 따르면 마 변호사가 사임을 통보했다는 소식을 듣고 일명 ‘서유기’ 박 아무개 씨는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 3월경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은 그동안 변호인이 5명이나 사임했다. 드루킹은 지난 5월 17일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서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4월 13일 이후 검찰과 경찰 그리고 정권의 압력에 의하여 제 변호인들은 피의자가 될 처지가 되거나, 자진해서 떠나거나, 세무조사를 받는 등으로 고립되어 지금의 저는 아무도 변호인을 맡아주겠다는 사람이 없는 처지’라고 밝힌 바 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