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기 교체·신규설치 구입비용 50%씩 지원키로
광주시청 전경
[광주=일요신문] 이원철 기자 = 광주광역시와 한국전력공사가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관내 경로당에 에너지 고효율 냉방기를 보급한다.
광주시와 한전은 26일 ‘경로당 냉방기 보급 업무협약’을 하고, 노후 돼 고장 난 경로당 냉방기 교체와 신규·추가 설치 등에 따른 구입 비용의 50%를 각각 지원키로 했다.
특히,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폭염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 부담을 우려해 냉방기 이용을 자제하는 경우가 많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5월 관내 경로당 냉방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해 냉방기 교체가 필요한 100여 곳에 대해 한전과 실무협의를 마치고 6월부터 설치를 시작했다. 현재 50여 곳의 냉방기를 교체했으며 나머지 50여 곳도 7월 중에 모두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3일 관내 경로당 1300여 곳에 대한 냉방비 2억6000만원을 자치구에 지원했다.
이에 따라 기존 월 5만원이었던 냉방비 지원금이 두배로 늘어 7월부터 두달간 경로당별 월 10만원씩 냉방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또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200여 명의 독거노인생활관리사를 동원해 무더위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무더위 쉼터 이용 안내 등 매일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황인숙 시 복지건강국장은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폭염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의지만으로는 어려운 일인데 한전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복지시설들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창용 한전 전력수급처장은 “한전은 에너지 복지 증진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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