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은 청년 맞춤형 주택정책인 공공 쉐어하우스 ‘부산청년 우리집’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계속되는 취업난으로 취업 준비기간의 장기화와 잦은 휴학 등으로 학교 주변을 떠나지 못하는 졸업 유예생이 증가하고,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다른 한편으로는 노령인구의 증가로 고립된 독고노인도 증가해 이들에 대한 관심과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부산시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공유경제 관점에서 해결하기 위해 ▲나 홀로 어르신 집 등 노후주택을 수리해 시세의 1/3 가격의 임대주택을 조성하고, ▲주택건설사 등 대기업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공공 쉐어하우스 ‘부산청년 우리집’ 공급 확대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시는 지난 12일 ㈜GS건설에 쉐어 하우스 ‘부산청년 우리집’ 조성을 제의한바 있으며, ㈜GS건설 본사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 의사를 밝혀, ▲8월초 기부심사심의위원회 심의 의결 ▲9~10월 대상주택 발굴 및 리모델링 ▲10월 입주신청자 공고 및 선정 등을 거쳐, ▲11월에 입주할 계획이다.
‘자이’ 브랜드 인기로 국내 주택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주)GS건설(대표 임병용)은 고객과 함께 내일을 꿈꾸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창조한다는 기업경영이념이자 가치체계를 근간으로 지역사회에 책임을 다하고자 뜻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시는 (주)GS건설과 시범사업으로 올해 3월에 ‘부산청년 우리집’ 주택3호 10실을 기조성한 바 있으며, 현재 입주자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으로 2인실 기준 11만원~14만원 대, 1인실 기준 14만원~19만원 대에 저렴한 임대료에 거실과 주방, 발코니를 공동 사용하고 있다.
‘부산청년 우리집’은 부산경제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입주 청년들이 생활에 필요한 냉장고, 세탁기, 가스레인지, 전자렌지, 커피포트, 밥솥, 청소기, 에어콘 등 가전제품 일체를 지원한다.
오 시장은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최소화하여 취업준비와 학업에 전념토록 하고, 나 홀로 어르신 등의 노후 주택 개선으로 임대수익을 통한 자립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제14회 현인가요제’ 2일부터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려
지난해 현인가요제 모습
뜨거운 여름밤의 열기를 식혀 줄 현인가요제가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송도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번 ‘제14회 현인가요제’는 부산을 빛낸 국민가수 故 현인 선생을 추모하고 실력있는 신인 가수를 발굴하기 위한 창작가요제로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가 주최하고 부산시가 후원한다.
올해는 폭염을 대비해 전 행사를 바닷바람이 시원한 저녁 시간대로 옮겨 관객들이 편안하고 유쾌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고, 이를 위해 행사기간도 하루 늘렸다.
29일부터 31일(3일 간 오후 6시)까지 송도해수욕장(29일), 민락수변공원(30일), 용두산공원(31일)에서 ‘트로트 버스킹’ 사전행사를 진행해 한껏 축제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개막 첫째·둘째 날에는 안다성·남일해·쟈니리·소명 등 트로트 가수들이 현인선생 추모공연을 하며, 전야제인 4일에는 예선을 통과한 15개 팀이 가창력과 끼를 마음껏 펼쳐 보이고 김종환·유지나·소유미·리틀싸이 등 실력있는 트로트 가수, 핫한 아이돌 그룹의 멋진 공연도 준비돼 있다.
가요제 하이라이트인 본선무대는 8월 5일 오후 8시 김병찬·이지현 아나운서의 사회로 본선 진출 5개팀이 900만원의 대상 상금과 가수증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또 축하공연으로 남진·설운도·김수희·서지오 등 인기가수와 아이돌·걸그룹 NCT dream과 CLC, 작년 대상 수상자인 이탄희가 추억과 낭만의 한여름을 선사한다.
#백일해 유행주의 당부
부산시는 7월 들어 관내 백일해 확진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일부지역에서는 유행 양상을 보임에 따라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시는올해 월별로 1~3명씩 발생하던 환자가 6월에 6명으로 증가했고 7월(26일 기준)에만 18명 발생, 해운대와 기장에는 집단유행사례도 인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내에 거주하는 9세의 B군은 7월초부터 마른기침이 발생했으나 아이엄마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인근 약국에서 파는 약만 복용시켰다.
그러나 B군의 기침은 더 심해졌고 39도의 열까지 동반돼 16일 인근 아동병원에 입원, 폐렴진단을 받은 후 추가 검사를 진행했고 이튿날인 17일 백일해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그리고 나흘 후인 21일에 같은 반의 C양도 환자로 보고되어 올해 들어 부산 최초의 유행사례로 기록됐다.
백일해는 2군 법정 감염병으로 7~10일 간의 잠복기 후 산발적인 기침을 주증상으로 하는 카타르기(catarrhal stage)를 거쳐, 매우 심한 기침을 반복하는 발작기(paroxysmal stage)를 특징으로 한다.
발작기의 빠르고 잦은 기침은 기관에 꽉 찬 점액질이 원인이며 심한 기침발작 후에 좁아진 성대를 통해 빠르게 숨을 쉬게 되고, 이때 특징적인 “웁(whoop)” 소리가 나기도 한다.
영유아는 기침발작 동안은 호흡이 곤란해져 청색증이 동반되거나 높아진 복압으로 토할 수 있고 이러한 발작기는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4주까지 지속될 수 도 있다.
국내에서는 1958년도에 백일해 예방접종이 최초로 도입됐고 1984년 이후 90% 이상의 접종률을 유지해 2000년대 초반에는 연간 수십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산발적으로 백일해가 관측되고 지난해에는 전국 318명, 부산은 15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백일해 접종은 국가필수 예방접종으로 기초접종과 추가접종으로 이뤄지며 기초는 생후 2, 4, 6개월에 총 3회, 추가는 생후 15~18개월, 4~6세, 11~12세 총 3회 도합 6회로 구성되고 이후 10년 단위로는 개별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부산시는 초등학교 한 학급에서 발생한 유행사례를 조사한 결과 발병한 아이나 발병하지 않은 아이 모두 예방접종은 5차까지 충실히 했지만, 일부에서 돌파감염이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치사율이 0.2% 가량으로 높지는 않지만 전염성이 강하고 12개월 미만의 영아나 중등증 이상의 천식환자 그리고 암 환자 등의 면역저하자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상기의 고위험군이나 고위험군에 전파가능성이 있는 밀접접촉자의 경우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부산에서 확진되는 환자들의 경우 유치원생에서 초등학교까지의 학령기 아동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해당 연령대 아동의 학부모들께서는 반드시 정해진 일정대로 접종을 마치고 가벼운 기침이라도 주의 깊게 살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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