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줄이려 물품 대부분 재활용하거나 기증 받아
일요신문이 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미 알려진 옥탑방 임대료 200만 원(50일 계약 총액) 외에 76만 9500원을 추가로 사용했다.
박원순 시장 부부가 옥탑방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임준선 기자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CCTV 및 인터넷 설치에 14만 1100원, 방충망 설치 34만 원, 도어락 설치 13만 원, 그늘막 설치 11만 2200원, 1층 대문 보조키 제작 4만 6200원 등의 예산이 소요됐다.
서울시 측은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선풍기, 냉장고, 옷걸이, 접이식 밥상 등은 시가 보유하고 있던 물품을 재활용하거나 기증 받은 것이라고 했다. 옥탑방 앞에 설치된 평상 역시 지역주민이 남는 자재를 활용해 제작해 기증한 것이다.
서울시 측은 한 달만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임대료나 인터넷 비용 등이 다소 비싸게 책정됐다고 밝혔다. 옥탑방은 구청 측에서 소개해줬기 때문에 부동산 복비 등도 따로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 시장이 거주하고 있는 옥탑방은 방 2개에 거실과 화장실이 있는 구조다. 보좌진들도 번갈아 가며 박 시장과 함께 옥탑방에서 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좌진들에게 야근 수당 등이 지급되느냐는 질문에 서울시 측은 “별정직 공무원은 일반 공무원들과 급여체계가 달라 따로 수당이 지급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옥탑방 앞을 경비하고 있는 경찰인력에 대해서는 “시 예산이 아니라 비용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