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위원회 재정비, 산하기관 전반적 검토 필요, 5대 시정목표 및 96개 실행과제,
이천시 ‘시민이 주인인 이천’기획위원회 최종 보고회
[이천=일요신문] 유인선 기자 = 민선 7기 이천시장직 인수를 위한 ‘이천시 기획위원회’가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이 주인인 이천시 비전 및 정책방향’을 담은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엄태준 시장과 경기도의회 의원, 이천시의회 의원, 시청 관련 부서장, 시민단체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기획위원회의 활동에 관심을 보였다.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이제 정치는 특정정당이나 단체의 전유물일 수 없고 다양한 얼굴을 가진 시민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자신들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제를 의제로 삼고 정책화 하는 시민 참여 정치로 변화를 요구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7기 이천시 민선시장은 이러한 소명을 받아 ‘시민이 주인인 이천’을 최상위 시정철학으로 ‘시민이 주인’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말을 구체화하고 실질화 하는 것을 4년 동안 수행해야할 가장 중요한 임무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동안의 관료주의, 부정부패, 이권 주고받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성실하게 시민에게 봉사하고자 했던 공직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줌으로 시민에게 봉사하는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것이 선행 돼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유명 인사나 지역유지들에게 독점되고 있는 시정참여의 길을 건전하고 상식 있는 일반시민들에게도 열어주어 ‘텃세 도시’라는 기존 관념을 깨고 시민 누구나 시정에 직접 참여하고 결정하는 실질적인 시민 주권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시민이 참여하는 자치행정 △신뢰받는 행정 서비스 △더불어 행복한 복지 △지역 간 균형발전 △혁신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시정목표로 노후가 편한 도시, 여성이 행복한 도시, 일자리 중심의 혁신성장 도시, 청렴한 도시, 남부권역 균형발전으로 모두가 행복한 이천시 구현을 5대 핵심 공약으로 정했다.
산업, 경제 분야에서는 일자리 중심의 혁신성장이 가능한 이천시를 위해 강한 중소기업 생태계 마련, 소상공인의 행복한 일터 조성, 좋은 일자리, 희망 있는 역동적 미래경제 조성을 전략 방향으로 14개 과제를 제시하고 최우선으로 관고시장, 사기막골시장, 장호원시장의 전통시장특성화 육성과 커뮤니티 비즈니스 컨셉 도입을 제시했다.
농·축산, 환경 분야에서는 푸드 플랜, 이천쌀 품종개발 및 보급, 치유농업 활성화, 가축분뇨처리 공공화 활성화 방안, 동부권 환경연구원 신설(안),미세먼지 현황 및 개선 등을 주문했다.
지역개발, 교통 분야에서는 공공시설에 대한 종합적이고 장기적 마스터플랜 부재, 효율적이고 미래지향적 계획 없이 산재되어 있는 실정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복하천을 중심으로 행정벨트, 문화(증포.갈산)벨트, 스마트 시티(부발)벨트 조성을 통한 균형발전을 제시했다.
또한 중리천 복원을 통한 도시재생사업을 건의하고 역세권 개발 사업, 설봉공원 일몰제에 대한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사업 추진방향등에 관한 검토를 요청했다.
교육·복지·문화 분과에서는 경기 동남부권(이천,여주,양평) 상수원보호구역 규제로 인한 교육, 문화, 경제 낙후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친환경 도농복합도시 조성, 비합리적 4년제 대학설립 규제 폐지운동 전개를 통한 대학유치(도자,공예 대학원대학교 유치 포함), SK하이닉스 연계 4차 산업혁명형 리더배출을 위한 스마트교육 클러스트 조성(산학관 협력)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위원별 업무보고 총평에서 정은호 위원은 “조직 및 기구의 인력운영 경우 직급편중 및 과다인원 배치로 인해 예산낭비 및 비효율 운영이 우려되며 각종 위원회의 구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 및 개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혜경 위원은 “각종위원회 구성에 있어 특성에 부합하는 전문가 위촉이 미흡하고 위촉위원 중복 구성, 이천시 산하기관에 대한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위한 전반적 검토가 필요하며 시청 홈페이지 관리 등의 업데이트가 제대로 되지 않아 올바른 정보제공의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김덕윤 위원은 “이번 실시된 업무보고는 분석 ,평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이기 보다는 상견례적 의미가 강한 형식이었으며 짧은 기간 인수위 활동만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는 어려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차후 관행적으로 지역의 유지나 혈연, 지연, 학연으로 이루어진 형식적인 위원회 구성을 지양하고 전문가 집단과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사람들로 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심층적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수립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형구 위원장은 “실질적으로 업무보고를 받았어야 할 기관들의 업무 보고를 받지 못했다. 대민업무의 최일선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시설관리공단이나 시에서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기관들이 업무보고를 하지 않고 별도로 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지난 3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설봉공원 일몰제에 대해 지금까지 시민의 생활과 함께하는 이천시민의 필수적 휴게공간으로 알고 있는 설봉공원은 공원부지의 대부분이 사유지라면서 2년도 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시급히 해결해야하는 당면과제“임을 지적하고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또한 누적된 인사적폐에 대해 최우선 과제로 해결할 것을 요청 하기도 했다.
위원장은 “그간 보은인사와 산하기관에 대한 낙하산인사에 대한 문제점이 끊임없이 지적돼 왔고 이에 대한 이해충돌이 현실로 나타나는 상황에서 당사자들의 결자해지, 용단이 필요하다” 고 주문했다.
한편, 이천시기획위원회는 지난 6월17일 1기 위원회를 구성해 시정 전반에 대한 업무보고 및 현장 확인, 공약사항 재검토 및 실행계획 수립, 행정사무 인수 준비 등의 업무로 활동 했고 이어 7월11일부터 2기 위원회를 통해 엄태준시장이 공약으로 제시한 사항들의 실행 가능여부를 중심으로 단기, 중기, 장기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시민이 주인인 이천’ 건설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7월 31일 위원회 활동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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