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일 미국의 안전 품질 전문 컨설팅 업체인 프리즘(PRISM·Professional Resources In System Management)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프리즘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공인 안전 심사기관인 ‘아르거스(ARGUS) 인터내셔널’ 산하의 안전 품질 컨설팅 업체다.
프리즘은 항공사 조직 및 시스템 전문가 2명, 정비품질진단 전문가 2명으로 팀을 구성해 8월 한 달 동안 정비 조직과 인력 운영, 매뉴얼 체계 및 정비 수리 절차 등을 검토 분석한다. 이어 9월 초에는 현장 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프리즘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9월 중 아시아나항공에 개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프리즘사의 이번 자문을 통해 안전과 품질 신뢰성 재구축의 계기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7월초 ‘기내식 공급 대란’을 비롯해 항공기 기체 결함이나 정비 부족 등의 사유로 비행기 이륙이 지연되는 일이 반복됐다. 지난 1일에도 미 시카고 공항을 이륙하려던 여객기에서 엔진오일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해 20시간 넘게 출발이 지연된 바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국제선 항공기 지연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 중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이 가장 높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3만 1977편 국제선 항공편 중 2485편(7.77%)이 제시간에 이륙하지 못했다. 저비용항공사를 포함한 국내 항공사들 가운데 지연이 가장 잦은 것이었다. 지연 사유별로 보면 항공기 접속 및 정비 등 기체사정(1638편) 지연이 가장 많았고, 항로 혼잡(327편), 제방빙 및 지상 조업(119편), 기상사정(109편) 순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