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4월28일~5월2일) 주식시장에서 변화된 중요한 시그널을 하나 꼽으라면 신세계(04170)에 대한 외국인의 강한 저점매수세를 들수 있다. 신세계는 업종대표주로서 대표적인 내수유통종목이다.
외국인의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참가자들에게 백화점 관련주와 기타 내수관련주로 매수세를 유입시키며 시장 전체적으로 단기조정에 대한 강한 반등을 이끌어내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러한 분위기를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했다.
그렇다면 5월에도 증시에서 봄기운을 느낄수 있을가?
최근 시장의 돌발악재는 사스다. 이미 사스는 단순히 질병 차원을 넘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입히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사스로 인해 우리 경제는 17억달러에서 30억달러에 달하는 수출감소와 물가상승, GDP성장감소라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조기편성 추진과 콜금리 인하, 통관절차 간소화 등 수출활성화대책을 시장에 제시했다. 이는 증시에서 호재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은 잠시나마 안도감을 되찾았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은 기업의 설비투자와 민간부문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면서 경기바닥에 대한 확신을 주고, 시중자금의 주식시장유입을 가능케 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역수지도 무선통신기기와 가전부문에서 호조를 보이며 4개월 만에 흑자전환(1백58억달러)했다는 소식도 호재다. 삼성그룹의 본격적인 주5일제시행도 내수관련주에 매수세를 유입하는데 큰 몫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주식비중을 늘려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남게 된다. 결론부터 언급하자면 필자는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시 분할매수전략이 바람직하고 투자기간도 짧게 보는 것이 올바른 투자전략이라고 생각된다. 단기목표치는 650포인트 전후를 노려봄직하다.
금주엔 옵션만기일이 있다. 최근 반등장세의 주역은 기관이다. 가끔씩 외국인이 간헐적으로 기관투자자를 거들고 있는 모습이기는 하지만 단기반등의 힘이 프로그램 매수세에 의한 것이라면 조그만 돌출악재에도 선물매도와 베이시스 악화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지수흐름은 단기적으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수 있다는 가정도 배제해서는 안될 것이다. 추세가 크게 망가지지 않을것이라는 예상하에 조정시 매수전략이 바람직할 듯하다. 단기적으로 매매하기에 쉽지 않은 장세일 것이다.
단, 지수관련주보다는 실적호전주와 업황이 좋은 종목군을 선별적으로 매매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한진호 stockcares.com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