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균제·비타민제 등 신속 공급키로…1,2차 포함 총 100억원
전남도청 전경
[무안=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전남도는 올 여름 사상 유래없이 지속되는 폭염으로 8일 현재 가축 71만 7천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긴급하게 도 예비비 3억, 시군비 7억, 총 10억 원으로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를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 2차 폭염 예방 장비 등 대책비 90억 원을 포함해 총 지원 규모는 100억 원이다.
이는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폭염이 29일째 이어지면서 가축 폐사 등 피해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가축 기력 회복을 통한 폐사 방지 등을 위해 도 예비비를 추가로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폭염에 따른 전남지역에서는 8일 현재 닭 220호 62만 6천 마리, 오리 46호 8만 9천 마리, 돼지 152호 2천 마리, 총 418호에 71만 7천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이에 따른 피해액은 28억 6천만 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62호 45만 6천 마리)에 비해 157%가 늘어난 규모다.
이번에 추가로 투입되는 예비비는 폭염에 취약한 소규모 축산농가에 우선 지원된다. 지원 품목은 고온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생균제, 비타민제, 광물질 등이다. 농가당 최대 150만 원까지 지원된다.
도는 8일 오전 22개 시군과 영상회의를 열어 폭염 최고조 기간 동안 가축 폐사 등 피해 예방을 위한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에 10억 원을 긴급 투입하니, 생산자 단체와 협의를 통해 축산농가가 선호하는 제품을 신속히 조달 구매해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배윤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도는 가축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긴급히 예비비를 지원,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고 있다”며 “축산농가에서는 가축에 영양제 급여, 환풍기 가동, 축사 지붕 물 뿌려주기 등을 실시하고, 특히 전기 사용 과다에 따른 화재 예방에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광서 열 번째 아이 출산한 다둥이 가정 화제
-전남도, 출산 장려 분위기 확산 위해 양육비 등 지원
저출산 시대 농촌지역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좀처럼 듣기 어려운 요즘 영광에서 열 번째 아이를 낳은 다둥이 가정이 있어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광 군서면 덕산리에 사는 최난희(여·37)·김용희(44) 씨 부부는 지난달 20일 몸무게 3.3kg의 열 번째 아이를 출산했다. 이번 출산으로 최 씨 부부는 5남5녀를 둔 가정이 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역사회의 출산 장려 분위기 확산을 위해 최 씨 가정을 지난 6일 방문해 격려하고, 신생아 양육비 30만 원을 전달했다.
또 영광군에서는 1천500만 원을 전달했다. 이와함께 출산 축하용품, 양육수당, 각종 예방접종, 임산부영유아 건강관리 등을 지원한다.
최 씨 부부는 “도시에 살았다면 교육비나 각종 생활비 부담으로 아이를 많이 낳는다는 것은 생각도 못할 일이지만 농촌은 꼭 농사가 아니더라도 할 일이 많다”며 “소풍같은 인생에 아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 어느새 열 명까지 행복이라는 선물로 와줘 너무 고맙고, 힘든 만큼 얻은 기쁨과 행복도 곱절로 크다”고 말했다.
문동식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저출산 문제는 지자체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운 만큼 지역사회가 함께 축하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줘야 한다”며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삶이 바뀌는 행복한 전남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8일 1회 섬의 날 행사 앞두고 글로벌 토론회
전남도는 8일 도청 왕인실에서 섬의 날 제정 의미와 지속 가능한 섬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작은 섬, 큰 이야기’를 주제로 글로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세계 최초로 8월 8일을 국가기념일인 ‘섬의 날’로 제정, 2019년 8월 8일 제1회 섬의 날 행사를 개최키로 함에 따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섬 사람들의 섬, 국민의 섬’, ‘한국의 지속 가능한 섬 발전’ 두 가지 이야기를 주제로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박병호 전남도 행정부지사, 강봉룡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장, 영국 캠브리지대의 글로리아 풍게티 소장, 일본 류큐대의 하로시 가가츠 명예교수가 참여해 섬의 날 제정 의미와 지속 가능한 섬 발전에 대해 토론했다.
또 일본 오키나와 제도 사례와 유럽의 섬 가꾸기의 다양성과 도전 사례를 통해 섬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섬 정책에 대한 다각적인 방향을 모색했다.
섬의 날은 국민의 소중한 삶터이자 미래의 잠재 성장 동력인 섬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국민과 함께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정됐다.
도는 정부의 섬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선7기 조직 개편을 통해 섬해양정책과를 신설했다. 도 브랜드 시책인 ‘가고 싶은 섬’ 정책 추진과 연계해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살고 싶은 섬’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섬 주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섬발전지원센터’를 개소하는 등 발빠른 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양근석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정부에서 섬 발전 추진대책을 확정해 추진하는 등 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섬의 날이 제정된 만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전남에서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가 열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가차원의 체계적 섬 종합 연구기관 설립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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