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자성고가교 철거 올해 착수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부산시는 민선7기 시민소통창구인 ‘OK1번가‘를 통해 접수된 ’자성고가교 철거‘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히고 추경 예산을 반영, 연내 철거를 시작해 내년에 완료한다고 밝혔다.

오거돈 시장은 당선과 함께 시민과의 소통창구로 ’OK1번가‘를 설치·운영해 50일 간(6.22~8.10) 시민정책제안을 접수했다.

’OK1번가‘ 정책제안 접수창구에는 ‘뉴스테이’, ‘BRT 운행’, ‘신공항 건설’ 등 굵직굵직하고 민감한 이슈들을 포함, 시민들의 단순 불편·불만사항 등 400여건의 다양한 제안들이 접수됐다.

제안서 마감일인 10일 시는 1차로 내용을 검토해 즉시 해결이 가능한 민원들에 대해서는 해당 구나 부서의 협조로 답변을 완료했다.

또 찬·반 양론이 있는 민감한 사안들은 신중한 숙의과정을 거칠 계획이지만, 이중 신속하게 추진이 가능한 제안인 ‘자성고가교 철거’ 건은 시가 전격 수용해 연내 추진을 결정했다.

시는 우선 올해 제2회 추경에 전체 철거 예산 83억원 중 30억원을 반영하고, 잔여예산 53억원은 2019년 본예산에 추가로 확보해 내년까지 철거를 완료하게 된다.

1969년 건설된 자성고가교는 부산 최초의 구름다리로, 경부선 철로로 끊긴 도심을 연결하며 지난 1970년대 핵심 교통인프라 역할을 해왔으나 지은 지 49년이 지나 노후화가 심해지면서 안전문제와 과도한 유지·보수비용 때문에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자성고가교가 철거되면 미 55보급창 및 자성대 공원 일원의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원도심 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자성고가교 철거‘ 외에 ’OK1번가‘를 통해 접수된 시민 제안에 대해서는 9월 말까지 3단계에 걸쳐 심의, 숙의과정을 통해 정책반영 여부에 대한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며, 이는 대시민보고의 형태로 그 과정을 지속적으로 ’OK1번가‘를 통해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향후 시는 ’OK1번가‘는 오거돈 시장의 강력한 의지로 시민들의 제안을 받는 상시소통창구로 확대 개편해 계속 운영할 예정이며, 앞으로의 시정운영에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듣고 반영할 계획이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