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잡아위원회 2차 전체회의 열고, 민선7기 청사진 밑그림 내놔
- 5개 분과위별 민선7기 핵심현안 세부추진 방향 발표
- 이달말 제3차 전체회의… ‘민선7기 도정운영 4개년 계획(안)’ 최종 확정
- 다음달초 민선7기 도정운영 방향·핵심 분야별 100대 과제 발표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 잡아위원회가 경북도 민선7기 도정 슬로건 후보군 2개안을 최종 선정, 이철우 도지사에게 제안했다. 슬로건 후보군은 ‘취직 잘 되고, 아이 행복한 경북’과 ‘좋은일터 젊은경북, 행복육아 희망경북’ 등이다.
위원회는 그동안 일반도민, 공무원 등을 대상, 민선7기 슬로건을 공모했다. 그 결과 총 534건이 제시되는 등 도민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위원회는 534건의 제시안에 대해 분과위 위원들의 심도 깊은 토의를 거치고 2차례에 걸친 청년들의 의견수렴과 전문작가의 자문을 통해, 후보 안을 좁혀왔다.
이철우 지사는 다음달 3일 최종 결정된 민선7기 슬로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북 잡아위원회 출범식(사진=일요신문 DB)
민선7기 경북도정 운영방향에 대한 윤각이 드러났다. 경북 잡아위원회는 17일 제2차 전체회의를 열어 분과위원회에서 다뤘던 주요 핵심과제를 내놓았다. 지난달 9일 출범한 경북도 잡아위원회는 분과위원회별로 업무보고를 마치고, 현장방문과 주요 공약과제들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민선7기 도정운영 계획을 빠르게 잡아왔다.
위원회 출범 후 한 달 남짓한 시간동안 총 14번의 분과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이는 2~3일에 한 번꼴로 열린 셈이다.
이날 열린 전체회의는 분과위원장이 그간 분과위원회에서 논의했던 주요 핵심과제를 자세히 설명하고,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소통과 토론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도에 따르면 먼저 김종배 ‘좋은일터 신바람경제’ 분과위원장은 좋은 일자리 10만개 만들기와 투자유치 20조원 달성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 분과위원장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특성화고에 취업지원관 파견, 청년사관학교 운영, 사회적경제 생산품의 공공기관 구매 확대, 중소기업 고용보험료 지원 등 8개 안을 제안했다. 투자유치 20조원 달성을 위해서는 권역별 특화 산업 조성, 국가공단 관할권의 지방이양, 공단 주변 정주여건 조성과 수도권 접근성 개선 등 7개 안을 제시했다.
‘아이행복 공감복지’ 분과에서는 ‘경북 이웃사촌 행복공동체’에 대한 내용이 발표됐다. 민선7기 핵심사업인 ‘이웃사촌 시범마을사업’은 ‘이웃사촌 행복공동체’의 여러 모델 중 하나인 것.
김휘연 분과위 간사는 “‘경북 이웃사촌 행복공동체’가 증가하는 복지수요와 인구 감소로 어려운 경북의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이웃사촌 복지센터 운영 및 통합복지 지원, 행복 코디네이터 및 마을별 인적자원 전문화, 주민주도의 자립형 특화마을 조성, 사업운영체계 구축 및 성공모델 확산을 핵심 전략으로 내놓았다.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경북형 온종일 돌봄 시스템’구축방안도 발표됐는데, 경북형 마을돌봄터 신설,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확충, 공동육아나눔터 확대 등 7가지의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이 계획은 공동체를 통한 돌봄 문제해결과 지자체의 돌봄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이어 윤대식 ‘명품관광 희망성장’ 분과위원장은 ‘경북 문화관광공사 설립방안’과 ‘경북 관광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민선7기 시작과 함께 빠르게 추진돼온 문화관광공사는 올해 내로 명칭을 변경하고 조직·기능·인력을 보강해 문화관광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2028년까지 총 1000억원의 관광진흥기금을 23개 시군과 함께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가 주목하고 있는 관광산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기존 추진돼오던 하드웨어와 개별사업 중심의 사업에서 관광콘텐츠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두고, ‘경북형 관광 10대 핵심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경북관광 100선 선정, 지역통합 공공숙박시설 통합플랫폼 구축, 청년관광콘텐츠랩 운영, 경북도립대 융합관광학과 설치, 대구경북 통합 투어카드 운영 등이다.
조은기 ‘부자농촌 녹색생명’ 분과위원장은 ‘농식품유통전담기관 설립 방안’과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현재 유통구조로는 농민이 제값 받고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전담기관의 설립이 필수불가결하다고 보았다. 이에 신규 출자기관을 설립하는 방안, 출연기관으로 설립하는 방안, 현재 보유한 출연기관의 기능을 확대해 운영하는 방안 등 3가지가 제시됐는데, 향후 현장간담회, 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공모에 선정된 경북도 스마트팜 혁신밸리 기본구상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국비 지원으로 총 사업비가 1600억원에 이르는 이 사업은 미래형 농업의 길을 여는 혁신성장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추진단’을 운영해 기반조성, 청년보육, 기술혁신, 스마트 APC 구축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도선 ‘상생협력 열린도정’ 분과위원장은 민선7기의 핵심 메시지인 ‘도정 슬로건과 목표’, 그리고 ‘출자출연기관 구조개혁 및 기능고도화’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출자출연기관 개선과 관련, 과거 무리한 통합 추진으로 갈등이 확산되고 소기의 성과도 거두지 못했던 점을 감안해 기능별 유사한 출자출연기관의 통폐합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다만, 출연기관의 신규 설치는 지양하고 각 기관의 경영선진화에 초점을 두는 것으로 방향성이 정해졌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에 청년들이 살기 좋은 일자리-교육-문화가 어우러지는 행복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잡아위원회 위원들의 땀과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북을 디자인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청년일자리, 고령화․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활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도인숙 공동위원장은 “무더운 날씨에 현장답사와 공약 만들기에 고생한 위원들께 감사하다. 여성이 행복한 경북,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여성이 꼭 살고 싶은 경북을 만들자”고 말했다.
박홍희 공동위원장은 “농촌의 위기는 우리 세대에서 끝내야 한다. 젊은 세대가 농촌의 사회적 가치를 선도하는 활기찬 지역, 농업인이 살기 좋은 경북을 기대한다”라며, “남은 기간 동안 위원들의 소중한 정책적 제언과 의견이 도정에 반영되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잡아위원회는 이달말 제3차 전체회의를 열어 분과별로 논의된 ‘민선7기 도정운영 4개년 계획(안)’을 최종 확정한다. 이후 9월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선7기 도정운영 방향과 핵심 분야별 100대 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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