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BS2 ‘제보자들’ 캡쳐
20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 쓰레기에 갇힌 사람들 사연을 담았다.
20년 전만 해도 산 깊고 물 맑기로 으뜸이었던 부산 외곽의 생곡마을.
하지만 지금 이 마을이 ‘쓰레기 마을’로 불리고 있다.
1994년부터 들어선 생곡매립장을 시작으로 지난 20여 년간 하수 슬러지 처리장, 음식물쓰레기 소각장, 생활쓰레기 발전화 시설 등 11개나 되는 쓰레기 처리시설이 들어서면서 마을의 변화가 생겼다.
부산시에서 배출되는 온갖 쓰레기들이 처리되는 이른바 ‘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조성된 것이다.
마을은 쓰레기 처리 시설들에서 뿜어 나오는 지독한 악취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폐비닐에서 나오는 침출수, 하루에도 수백 대씩 지나는 대형 트럭들이 일으키는 먼지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주민들 대다수는 피부병에서부터 암에 이르기까지 각종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며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원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부산시와 협의를 시작해 지자체에서는 생곡마을을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 중 한 곳으로 이주하는 것에 합의했었다.
그러나 1년이 넘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나오지 않아 생곡마을 주민들은 크게 항의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하자 때문에 두 달째 입주를 못하고 있는 경기도의 한 아파트를 찾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