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가드·벤치 에이스로 활약…첫 경기서 28득점 기록
사진=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홈페이지 캡처
[일요신문] 현역 NBA 리거가 필리핀 농구 대표팀에 합류하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흥행카드가 되고 있다.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 조던 클락슨은 대회 개막 직전 필리핀 농구 대표팀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NBA 사무국의 뒤늦은 허락이 떨어졌고 개막식에서 필리핀 선수단의 기수로 나서게 됐다.
미국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 21일 중국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저우 치(휴스턴 로케츠), 딩안유향(댈러스 매버릭스) 등 마찬가지로 NBA 리거가 버티는 중국을 상대로 28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필리핀은 중국에 80-82로 석패했다. 그럼에도 필리핀 주전 선수가 대거 이번 대회에 불참한 점을 감안하면 좋은 경기를 펼쳤다.
3연승으로 순항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8강에서 필리핀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조던 클락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로 백업가드이자 벤치 에이스로 나서 팀에 힘을 보탰다. 첫 시즌을 치른 이후 2015년에는 NBA 올 루키 퍼스트 팀에 뽑히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트레이드되며 커리어 3번째 팀에서 뛰게 됐다. ‘킹’ 르브론 제임스와 손발을 맞추며 NBA 파이널 무대에서 활약했다.
그의 지난 시즌 LA와 클리블랜드에서의 활약상은 81게임에 나서 평균 23.3분 출전, 13.9 득점 2.7 리바운드 2.7 어시스트다. 아시안게임 내에서는 독보적인 수준이다. 반면 지난 시즌 휴스턴에서 NBA에 데뷔한 중국 저우 치는 18게임에 뛰며 평균 6.9분 출전, 1.2 득점, 1.2 리바운드, 0.1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