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9일 오전 경북 구미시청 3층 상황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오른쪽) 같은 당 장세용 구미시장. 사진=구미시
[구미=일요신문]김성영·백종석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좌우 없고 동서고금 없다”며 “집권 여당으로 책임의식을 갖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취임 후 경북과 광주, 충남 등을 도는 전국순회 일정의 첫 행선지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를 택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유일하게 광역단체장을 배출하지 못한 대구·경북에서 최초로 시장을 배출한 구미는 민주당에게는 전국정당을 위한 동진(東進)전략의 상징적 장소이기도 하다.
구미 시청에서 있은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 관리지역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앞서 박정희·이승만 묘소 참배에 이은 ‘통합’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우리당이 전국적인 국민 정당으로 경북도를 책임져야 한다”며, “경북 지역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이란 막중한 책임의식을 갖고 분단 70년을 청산, 평화공존의 시대를 열고 민생경제연석회의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 최고위원도 ‘대구경북 지역현안 해결’과 ‘지방분권·균형발전’, ‘협치’를 강조하며 TK 구애에 나섰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서 네 번째) 가 29일 오전 경북 구미시청 3층 상황실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구미시
설훈 최고위원은 “지도부 출범 사흘만에 대구경북을 방문해 최고위를 가진 것은 ‘협치의 상징”이라며 “더 적극적인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민생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대구·경북 지역 분들의 민주당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라도 지역 현안에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구미에서도 신산업·융합산업을 일으키자는 열망을 정부와 당이 충분히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고, 이어 설훈 최고위원은 “여야가 함께 손을 맞잡고 구미 경제를 살려 민생경제를 전국적으로 살릴 수 있다는 표본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인순·김해영 최고위원은 “오는 총선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대변하는 비례대표 1인을 반드시 안정권에 우선 배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칠우 대구시당위원장은 “지도부의 TK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며 “대구·경북을 민주당 열세지역으로 바라보기 보다 전략지역으로 공을 들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이 대표의 구미시청 방문에 자유한국당 소속 이철우 경북지사가 예고없이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 지사는 기자들에게 “지역 예산과 현안에 대한 협조 요청을 위해 인사차 찾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구미 금오테크노밸리를 찾아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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