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엉덩이, 무릎, 발목 관절을 180도까지 회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상반신은 정면을 향한 채 하반신만 뒤로 돌려서 걷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걷는 모습을 보면 도무지 어디가 앞이고 어디가 뒤인지 헷갈리게 마련.
랜햄이 자신의 이런 기상천외한 재능을 처음 발견한 것은 14세 때였다. 학교 체육시간에 줄타기를 하다가 떨어졌던 그는 당시 착지할 때 무릎이 완전히 돌아가서 보는 사람들을 경악케 했다. 자신 역시 처음에는 무릎이 탈구된 줄 알고 기겁을 했다. 하지만 이상했다. 아무런 통증도 느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무릎을 다시 돌리자 멀쩡하게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던 것이다. 이에 그는 자신의 무릎 연골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검사 결과 역시 놀라웠다. 무릎뿐 아니라 엉덩이와 발목의 이중 연골 덕분에 하반신을 자유자재로 돌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때부터 그는 자신의 이런 천부적인 재능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랜햄은 “한번은 내가 발을 돌리자 지켜보던 사람이 오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나는 사람들의 이런 반응을 보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거꾸로 20m 걷기’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소에도 이렇게 거꾸로 걷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