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 안전시설 설치 미비...어린이보호구역 미지정
거제 양정초등학교 개교는 했지만 아직도 공사 중 안전사고 위험 노출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경상남도거제교육지원청(거제교육청)이 최근 신설한 양정초등학교가 개교는 했지만, 아직도 공사중인 관계로 어린 학생들이 안전사고 위험 속에서 공부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빚어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정초등학교는 현대아이파크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신설 된 학교로 2015년 12월 31일 교육부 투자심사위원회의 중앙투자심사 결과 ‘학교설립 적정’으로 결정돼 2018년 3월 1일 개교예정으로 설립이 추진됐다.
거제교육청은 2016년 경상남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보고서에 양정초등학교 개교일을 2018월 3월 1일로 보고했지만, 농지해제 및 도시계획시설 결정 지연 이유를 들어 개교일을 2018년 9월 1일로 1차 변경했다.
하지만 이후 공사진입도로 사용 불가로 인해 2개월가량 공사를 진행하지 못해 최종 준공일이 오는 21일로 변경됐다.
이러한 일렬의 과정을 거치면서 공사기간은 미뤄졌고, 오갈 데 없는 아파트 입주자 자녀들은 ‘어린이보호구역’ 지정도 안된 상황에서 끝나지 않은 공사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상태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이다. 거제교육청은 학교 개교 전 최소 1개월 전에 지정절차를 거쳐 예산을 편성해 사업자를 지정한 후, CCTV 등 안전시설물을 설치해야 했으나 그러지 않았다.
거제교육청은 지난 8월 24일 개교 목전에 이르러서야 거제시에 스쿨존 신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기간 동안 어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개교 전에 공사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도저히 역부족이었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공사 내역에도 없는 안전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정문 도로가 미 개통되어 함께 하려고 했던 것이 불찰이었다”며 “개교에 맞춰 업무를 추진하다보니 미흡한 점이 드러났다. 앞으로 관련기관과 협의해 조속히 스쿨존이 지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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