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안 가 교구민들은 곧 그 이유를 알아챘다. 바로 짙은 화장을 한 듯 얼굴이 화사해보였기(?) 때문이었던 것. 조각상은 눈 화장에 볼터치까지 한 상태였으며, 심지어 입술은 립스틱이라도 바른 듯 붉은 색을 띠고 있었다.
17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 조각상이 이렇게 난데없이 화장을 하게 된 이유는 바로 복원작업 때문이었다. 최근 흰개미 떼로 인해 조각상이 심하게 훼손되자 교회 측은 마을의 아마추어 화가에게 복원 작업을 의뢰했고, 이에 작업을 맡은 화가가 조각상에 새로 페인트칠을 했다.
하지만 결과물을 본 교구민들 사이에서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새롭게 복원한 조각상이 짙은 화장을 한 탓에 어째 게이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SNS를 통해 사진을 공유하고 있는 지역민들은 불만을 드러내면서 “트랜스젠더 성자 같다”라며 혹평하고 있다.
한편 의뢰를 받은 아마추어 예술가는 328달러(약 37만 원)의 저렴한 비용에 복원 작업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Infobae’.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