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표는 당선이 아냐…젊은 세대에 인내심 보여주고 싶다”
끈기 하나만큼은 ‘톱티어’급인 파드마라잔이 처음 선거에 도전한 건 1998년이었다. 당시 고향인 메투르 지역의 공직을 노린 그는 “사실 불가능하다는 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나 공직에 출마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비록 낙선했지만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시작이었다. 그후 30년 동안 수백 번의 선거에 도전했고, 선거에 들인 돈만 수천 달러에 달했다. 지금까지 그나마 석패한(?) 선거는 2011년 메투르 마을에서 열린 선거였다. 이때 득표수는 6273표로 당선자의 득표수인 7만 5000표에는 훨씬 못미쳤지만 그에게는 언젠가 한 번은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 선거였다. 무엇보다 6273명이 자신을 선택했다는 데 의미를 둔 그는 이 선거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감을 얻었다.
사실 당선은 그의 일차적인 목표는 아니다. 그보다는 회복력과 패배를 극복하는 자세를 배우는 게 핵심이라고 말한다. 그는 “모든 후보들은 선거에서 승리를 노린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는 않다”고 말하면서 “무엇보다 패배를 하는 내 모습이 젊은 세대들의 귀감이 되길 바란다. 그들에게 인내심이란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런 뜻에서 올해 그는 239번째 선거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타밀나두주 다르마푸리 지역구 국회의원이 목표다. 과연 그가 이번에는 ‘만년 후보’라는 꼬리표를 떼고 기적적으로 당선될지 지켜볼 일이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