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달전망대·하동 꽃밭에서 안구정화…지자체들 귀성객 맞이 행사도 풍성
—추석 명절 만나는 경기도의 ‘추억 만들기’
# 전통공연과 편안한 휴식 ‘안성맞춤랜드
#낯선 은하의 별빛풍경, 이천 ‘별빛정원 우주‘
#시화호에 새로 뜬 달 ‘시화호조력문화관 달전망대’
시화호에 새로운 달이 떴다. 바로 안산과 대부도를 잇는 시화방조제의 조력발전소와 티라이트휴게소 사이에 개관한 시화호조력문화관의 달전망대. 75m 높이의 타워 끝에 달린 둥근 모양의 전망대는 이름처럼 달을 닮았다. 대부도 관광객은 물론 일부러 이곳을 찾는 방문객이 많을 만큼 시화호의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바다의 전망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360도 원형으로 이어진 유리데크를 따라 걷는 동안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 티라이트 공원과 휴게소, 멀리 대부도까지 고공에서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일부구간은 바닥이 유리로 조성돼 아찔한 높이에서 발밑으로 나는 갈매기를 보며 바다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에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이 이어진다. 전망대 옆 전시관에는 시화호의 역사와 조력발전은 물론 청정에너지 원리를 소개하는 전시물로 구성됐다. 특히 에너지의 생성원리를 놀이와 함께 체험하는 ‘어린이 에너지놀이방’과 달의 요정을 찾아 떠나는 거북이와 숭어의 이야기를 담은 ‘서클영상관’이 흥미롭다.
—“정든 내 고향에서 몸과 마음 치유 할랑가”
담양군에서 조성한 담양읍 향교리의 죽녹원이 죽림욕장으로 인기다. 관방제림과 영산강의 시원인 담양천을 끼는 향교를 지나면 바로 왼편에 보이는 대숲이 죽녹원이다. 죽녹원 입구에서 돌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밟고 오르며 굳어 있던 몸을 풀고 나면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대바람이 일상에 지쳐 있는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준다. 또한, 댓잎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듣노라면 어느 순간 빽빽이 들어서 있는 대나무 한가운데에 서 있는 자신이 보이고 푸른 댓잎을 통과해 쏟아지는 햇살의 기운을 몸으로 받아내는 기분 또한 신선하다.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竹露茶)가 자생하고 있다. 죽로차 한 잔으로 목을 적시고 죽림욕을 즐기며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른 대나무를 올려다보자. 사람을 차분하게 만드는 매력 또한 가지고 있는 대나무와 댓잎이 풍기는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순천시 낙안면에 소재한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넓은 평야지에 축조된 성곽으로 성내에는 관아와 100여 채의 초가가 돌담과 싸리문에 가려 소담스레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옛 고을의 기능과 전통적인 주거공간에서 생활하는 서민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현재 85세대 229명이 거주)에도 보고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전통문화로서, 낙안읍성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지방계획도시로 대한민국 3대 읍성 중 하나로 사적 제302호로 지정돼 있으며 연간 12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로 현재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및 CNN의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16위로 선정됐다. 앞서 언급했듯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해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대장금 드라마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빼어난 경관과 기도가 영험한 장성 백양사
#한가위 민속놀이 즐기려면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은 전북지역 문화유산을 연구·보존·전시하기 위해 1990년 개관했다. 1층은 고고실과 기획실, 2층은 민속실과 미술실로 구분해 전시하고 있으며, 그동안 남원 초촌리 및 원산리의 고분발굴을 비롯, 아산지구 지석묘를 발굴 조사하고 그 보고서를 발간함은 물론, 문화유산대학·공예교실·어린이 문화재 그리기대회 등의 사회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박물관의 소장품은 전라북도에서 출토되거나 지역 역사와 관련된 고고, 역사, 미술 유물을 비롯한 민속자료 등 총 4만여 점에 이른다. 이 중 2000여 점의 소장품을 4개의 전시실과 야외 정원에 전시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기획해 특별전과 학술 활동을 추진함으로써 전라북도의 역사와 문화를 심도 있게 소개하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이번 추석 명절을 맞이해 전통 민속놀이, 사물놀이, 전통 투각 노리개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가족여행객들의 한가위 추석명절을 전통문화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22일부터 26일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추석 당일인 24일에는 휴관한다. 특히 29일은 전시관람 시간을 3시간 연장해 오후 9시까지 박물관 관람이 가능하며 명품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다. 오후 3시부터 기획전시실에서 ‘고려청자의 정점을 만나다 부안청자‧강진청자’ 설명이 있을 예정이다. 별도의 신청 없이 현장에서 참여 가능하니 부담 없이 들러도 좋을 것이다.
—“한가위 명소에 여기 빼면 섭하데이”
#경남 하동에서 억만 송이 꽃밭을 경험해보세요
추석연휴에 이른바 ‘안구정화’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어 주목된다. 42만㎡의 드넓은 하동 북천들판을 수놓을 국내 최대 규모의 코스모스·메밀꽃 향연이 청명한 가을의 길목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제12회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가 ‘청자빛 북천하늘! 억만 송이 꽃향기’를 슬로건으로 21일부터 10월 7일까지 17일간 하동군 북천면 직전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경관작물로 재배되는 코스모스와 메밀꽃 잔치는 이미 전국적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남도 대표축제로 선정됨에 따라 하동군이 어느 해보다 정성을 들여 준비하고 있다. 600m에 이르는 희귀박 터널은 조롱박·뱀오이 같은 40여 종의 희귀박이 주렁주렁 매달려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핑크뮬리·꽃기린·백일홍·천일홍 같은 이색꽃밭도 새롭게 조성된다.
하동군은 경남 대표축제의 위상에 걸맞은 문화관광 축제로 승화시키고자 올해는 별도의 개막식 없이 개막 공연으로 이를 대신한다. 특히 체험시설 건립으로 다양한 체험과 함께 시설 옥상을 전망대로 활용해 꽃 포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로 금반지, 섬진강쌀, 황토고구마 같은 경품을 지급해 즐기는 축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군은 ‘황금 코스모스를 찾아라’, ‘코스모스 웨딩’, ‘코스모스 가요제’, ‘농·특산물 현장경매’ 등을 이번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정했다. 대표 음식 자리에는 메밀묵·메밀국수·메밀묵사발·메밀무침 등을 올려놓았다. 행사장에서 판매되는 메밀은 법인을 통해서만 공급토록 해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한다.
축제장 필수코스인 옛 북천역∼양보역 레일바이크는 1.2㎞의 이명터널에 화려한 빛과 음악, 하동의 사계를 벽화로 장식했다. 내리막길 3.5㎞ 구간에 코스모스와 메밀을 심어 가을 간이역에서 만날 수 있는 낭만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인근 이병주문학관에서는 국내·외 유명작가와 문인·평론가 등이 대거 참석하는 ‘2018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가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3회째를 맞는 호박축제도 축제기간 연계행사로 마련된다. 하동군은 추석연휴 기간 가족 방문객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해 가족과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숙박이 고민인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하동 쌍계사에서는 추석 연휴에 맞춰 ‘2018 내 안에 달빛을 머금다’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달빛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쌍계사에서는 별빛 밟기(스님과의 차담), 숲속포행(국사암/불일폭포), 사시예불 및 합동차례, 쌍계사 박물관 관람, 내가 만드는 행복(공경과 감사의 108염주 만들기), 여명명상 및 요가, 만다라명상(미술치료) 등이 마련된다.
#한가위 전통체험과 공연, 전시는 경북에서!
추석 연휴 경북지역에서는 각종 공연과 전통문화체험마당이 열려 관광객들과 고향을 찾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경북도는 추석연휴기간(9월 26일까지)동안 도내 30개 이상 관광지와 문화재에서 무료입장 이벤트 및 특별프로그램을 가지는 등 경북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과 연계해 쇼핑 및 숙박시설 할인이벤트도 진행한다.
특히 도내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은 ‘경북도청 신청사’의 방문객을 위한 전통무용, 마술쇼 등 다양한 볼거리도 연휴기간 내내 펼쳐진다.
포항 영일대 등 도내 주요 관광지에서 펼쳐지는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행사를 비롯해 떡메치기, 인절미 만들기 등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시식까지 할 수 있는 여행의 묘미인 먹거리 체험도 열린다.
포항 문화예술회관, 경주예술의전당, 보문단지 호반광장, 영주 선비촌 등에서는 추석을 맞아 가족과 함께 고향을 찾는 이들을 위한 멋진 공연과 영화 상영이 마련돼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뒤에 온 반가운 가을을 즐기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중 경주 보문단지의 이벤트가 특별하다. 연휴기간(22~25일) 이곳을 찾는 귀성객 및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및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이곳에선 뮤지컬 크로스오버 공연(22일, 뮤지컬곡, 색소폰 등 오후 7~10시, 수상공연장), 버스킹 공연(23일 2회, 통기타, 보컬 등, 오후 2시, 5시 호반광장), 호반광장 한가위 이벤트(24일, 민속놀이 체험·공연 등 오후 2~5시 호반광장), 보문호반 달빛걷기(24일, 건강걷기, 달빛콘서트 등, 오후 7~10시 수상공연장), 민속놀이 체험(25일, 윷 던지기, 비석치기 등 오후 2~5시 호반광장) 등이 펼쳐진다.
경북지역 구상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도 마련된다. 경주 ‘솔거미술관’에서는 오는 11월 25일까지 경북 구상미술작가 초대전 ‘로컬리티/재현(再現)과 구현(具現)’을 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1부(9월 21일~10월 21일)와 2부(10월 26일~11월 25일)로 나눠 경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14명의 작품 40여 점이 소개된다.
현재 솔거미술관 상설전시실에는 소산 박대성 화백의 신작을 만날 수 있는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두 번째 이야기’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11월 11일까지 계속된다.
전국부특별취재팀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