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의원 “경찰 보유 무전기 40%나 보안 취약”
전체 무전기 기종별 현황. TRS(Trunked Radio System)는 주파수를 다수의 사용자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무선통신 방식을, CRS(Conventional Radio System)는 주파수를 지정된 사용자가 독점적으로 이용하는 무선통신 방식을 의미한다. 김한정 의원 제공.
디지털 무전기는 기술적으로 도청이 불가능하다. 반면 아날로그 무전기는 보안성이 취약해 도청 범죄에 악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경찰청이 보유한 무전기 중 95.4%는 아날로그 무전기이며, 특히 제주경찰청은 아날로그 무전기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올해 8월 전북경찰청에서는 견인차 기사가 경찰 무전을 도청한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김 의원은 “경찰은 무전기 사용시 음어와 약어 사용을 생활화하도록 해 보안이 유지되도록 한다고 밝혔지만, 의무경찰 출신 기사들에게 음어를 배워 경찰 무전을 도청하는 경우가 있다”며 “도청이 불가능한 재난안전통신망을 하루 빨리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명선 인턴기자 line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