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뇌염 경우 20~30% 사망…“예방접종 등 당부”
자료사진. 일본뇌염모기.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8월 29일 의식저하 등 신경계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70대 여성 환자가 10월 2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최종 일본뇌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택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환자는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경기도 방역 당국은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시·군과 함께 방역을 활동을 강화하고 취약 계층에 대한 예방접종 및 주의를 당부하는 등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감염병관리과의 한 관계자는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개체수가 증가하는 9월부터 11월 사이 전체 환자의 평균 90%이상이 발생한다”며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입고, 가정에서는 방충망과 모기회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에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한 평택시 역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평택시의 한 관계자는 “해당 환자 발생지역에 대한 분무소독 등 모기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유충이 서식할 수 있는 물 고인 폐타이어, 화분, 웅덩이 등을 제거하는 등 모기 방제 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므로 시민들께서도 예방수칙을 준수하여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있어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권장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만 12세 이하는 인근 보건소나 전국 1만개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 관계없이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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