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공약사업 총 125건 확정… 임기내 110건(88%) 완료 예정 / 개방형 독립 감사기구 신설… 행정의 공정과 투명성 확보 /선거운동원 경찰 수사 중… 정 군수 “직접 관여한 사항 아냐”
정동균 양평군수가 8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민선 7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정동균 양평군수가 민선7기 출범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 간의 성과와 향후 양평군 비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정 군수는 지난 7월 취임 후 2번의 공약사업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하고 9월 공약이행평가단을 구성해 민선7기 공약사업을 총 125건으로 확정했다.
공약사업은 단기 계획으로 2018~2020년까지 87건(69.6%), 중기 계획으로 2021~2023년까지 23건(18.4%), 장기과제로 2023년 이후 15건(12%) 등으로 임기 내 110건(88%)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평관아터 복원, 축산과 신설,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여주~양평 4차로 확장, 양평군의회 용문면 이전 등 15건(12%)은 임기 후 장기과제로 분류했다.
총사업비는 2조3439억원으로 국비 1조8572억원, 도비 737억원, 군비 3072억원 규모다.
특히, 공약사업 중 최대 역점사업인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1조2484억원, 양근대교 및 강상~강하 간 국지도 확장사업이 619억원으로 국비사업 중 72%에 해당한다.
또한 사회적 가치중심의 공정한 군정 운영과 안전하고 행복한 교육, 복지 구현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아울러, 독립 감사기구를 신설(개방형), 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양평군 청렴도를 제고시켜 나가고 인재 DB구축으로 공정한 인사정책 방안을 내세웠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지난 100일간 성과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작은 성과라고 한다면 소통”이라고 말하며 “민선7기의 나아가야 할 정책 방향과 공약사업 확정은 시간이 걸렸지만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라며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진 기자단과의 질의응답에서 ‘군수의 영이 서지 않고 있다’는 기자의 지적에 “군수가 조직에서 직원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인사와 시스템”이라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리더쉽은 이전 군수와 다른 ‘소통과 함께하는 리더쉽’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1500여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해서 함께 가다보면 반드시 군민들이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준비된 군수로서 적폐청산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의에는 “공직자들을 ‘내 편’ ‘네 편’으로 구분하는 것은 반대한다”면서 “지금까지는 적재적소에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기간이다. 사람만이 양평을 변화시키고 양평군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군민들이 적폐라고 지적하더라도 3개월 된 군수가 어느 순간에 와서 다 적폐라며 걷어내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 11월말이나 12월초 경 전체적인 인사이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혜재단과 양평공사 문제에 대해 “실패할 수 있는 행정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법적인 싸움에는 행정조직이 될 수 있으면 지켜보고, 결정되는데 따라서 행정적 지원을 했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청렴도가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꼴찌라는 지적과 함께 비리로 조사받고 있는 직원들에 대해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검찰에서 조사받고 있는 직원 등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검찰 조사 중에 행정적 처벌을 가하는 것은 가혹하기도 하고 자살 등의 사고 위험도 높고 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인사원칙에 대해서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잘 배치해야만 주민들의 민원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본인의 적성과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자연순환보직과 여성 배려 등 양평군 인사규정을 비롯해 직원들로부터도 많은 추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비 확보에 대해서는 “마음적으로는 국회나 중앙정부에 더 많이 가서 예산을 확보하고 싶지만 군수가 선출직이다 보니 하루를 양평을 비우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고충을 토로하고, “앞으로는 이해도 구하고 설득도 해서 되도록 행사에 참석하는 대신 국회나 중앙정부, 경기도를 찾아다니며 예산을 따오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의 5선 국회의원인 정병국 의원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군수가 기재부 국장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당은 달리하지만 송파고속도로, 88국지도, 사격장 이전 문제 등 양평군 발전을 위해서는 다선의원인 정 의원과 협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정무직 공무원을 한 명 채용해서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소통과 함께하는 리더쉽’이 개혁, 적폐청산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 군수는 “타 시군과는 다르게 양평의 경우 민주당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지방권력을 운영해 보지 않았다”면서, “이런 지역의 특수성에 따라 적폐청산을 하기가 쉽지 않다. 11월말이나 12월초에 단행할 대규모 인사를 통해서 내부적 개혁을 먼저 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쉬자파크 방향정립과 헬스투어 재검토와 관련해서는 “쉬자파크와 핼스투어 재검토를 공식적으로 말한 적은 없다”면서, “다만, 헬스투어를 담당 팀에서 목숨 걸고 활성화 시키지 않으면 판단을 달리 하겠다고 했다”고 말하고, “팀장이 방송국을 직접 찾아가 헬스투어 특구를 홍보하는 그런 열정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지시했고, 또 성과가 없으면 내년도에 중단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최근 MBN에서 헬스투어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선거 캠프 관련자 수사와 관련해서는 “운동원들끼리 선거가 끝나고 문제가 돼서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검찰 지휘를 받아 결정이 날 것으로 본다”면서 “제가 직접 관여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변함없이 군민을 위한 군정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직선거법상 군수 본인이 벌금 100만 원, 선거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 직계존비속 및 배우자가 벌금 300만 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군수직을 상실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선7기 공약사업 현황 자료’와 함께 ‘민선7기 인수위윈회 보고서’를 함께 공개해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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