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박남춘 인천시장. (사진=송기평 기자)
[인천=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박남춘 인천시장은 15일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의 시정비전인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민선 7기 4년의 시정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취임식에서 300만 인천시민의 시장이 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했는데 이런 저의 마음을 인천시민들이 받아 준 것 같다”며 “시민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재시작이라는 각오로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박남춘 인천시장. (사진=송기평 기자)
박남춘 시장은 우선 시정목표로 ‘시민과 함께 하는 시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관협치위원회, 시정정책자문단 등을 구성해 협치 시스템을 도입하고, 주민과의 소통창구을 구축, 시민의 시정 참여가 일상화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민이 예산편성에 직접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제를 확대, 2022년까지 연간 200억원 수준으로 높이고, 광역시 최초로 시도되는 시민공론화위원회를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는 박남춘 인천시장. (사진=송기평 기자)
박남춘 시장은 두번째로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을 시정목표로 내세웠다. 박 시장은 인천시가 강력한 도시재생 전략 추진을 위해 균형발전정무부시장제를 도입하고, 전담조직을 강화했다며 인천의 특성에 적합한 도시재생 모델인 ‘더불어마을’을 주민주도로 조성하고,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2022년까지 2만호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인천 내항 재개발, 제3보급단 등의 군부대 이전부지 개발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그는 “인천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철도․도로 등의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서울 2호선 청라 연장, 5호선 검단 연장, 7호선 청라 연장, 제2경인선, GTX-B 노선 착공,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안산) 등의 수도권 광역교통망 사업을 속도감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1호선 검단 연장, 2호선 광명 연장, 제3연육교 건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및 지하화 등의 내부순환교통망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인천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해양자원을 활용해 해양친수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바다, 섬 갯벌 등 해양자원을 관광자원화하고, 해안 철책을 단계적으로 철거해 친수공간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크루즈, 카페리, 마리나 등을 유치해 해양레저산업의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거점별 친수공간 조성으로 세계적인 해양관광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하는 박남춘 인천시장. (사진=송기평 기자)
박남춘 시장은 세번째로 ‘대한민국 성장동력 인천’을 시정목표로 내걸었다. 박 시장은 “인천시의 경제정책을 안정적인 양질의 일자리 확충을 통해 소득과 복지가 함께 늘어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를 위해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10월 중에 출범할 예정이며, 여성과 어르신, 청년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적경제 지원과 함께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공항경제권의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구상이다. 그는 청년과 창업자의 지속 가능한 도전을 지원하고 육성할 전략을 마련했다며 우선적으로 전담기구인 청년정책과를 신설했고, 드림체크카드, Dream for 청년통장 도입으로 청년들의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인천의 경제 생태계가 혁신성장을 통해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우선적으로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1조원 이상으로 확대, 경영안정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양테크노밸리, 노후산단 구조고도화 및 스마트혁신산단, B-MaC 벨트 등을 조성해 첨단 및 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투자유치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인천의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페이’를 도입하고, 시장진흥기금 확충과 스마트 전통시장 육성을 통해 중소상인의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400만TEU를 조기 달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골든하버, 영종드림아일랜드를 조속히 추진해 국제적인 해양․문화․관광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시정목표를 발표하는 박남춘 인천시장. (사진=송기평 기자)
박남춘 시장은 네번째로 ‘내 삶이 행복한 도시’을 시정목표로 삼았다. 박 시장은 “아이 키우는 데 걱정이 없도록 보육과 교육에 대한 공공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며 공공산후조리원, 공동돌봄나눔터, 공공형 키즈카페를 운영해 부모의 보육 부담을 덜어드리고,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고등학교 무상교육, 중․고등학교 무상교복 지원 등 보편적 교육복지를 확대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또 “시민 누구나 보편적 복지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맞춤형 복지정책을 설계했다”며 어르신을 위해 효드림복지카드, 틀니지원, 안심안부서비스를 지원하고, 공공심야약국 도입과 인천의료원 기능강화, 시립요양원을 설립하는 등 공공의료복지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적정수준의 삶의 질 보장을 위한 ‘인천 복지기준선’을 설정하고,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구축,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다문화 가정지원 등을 통해 촘촘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인천시는 부당한 성차별이 없고 노동이 제대로 존중받고 보상받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며 인천형 여성친화도시 조성과 성폭력 보호,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지원으로 여성이 살기 좋은 인천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쾌적한 환경, 시민이 건강한 클린인천 실현을 위해 시의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며 시민 삶과 직결된 공기질 개선을 위해 수도권 미세먼지 공동대응기구를 설치하고, 오염물질 배출시설의 한시적 셧다운제, 전기버스 및 전기택시 도입, 공기질관리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365일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2019년 1월부터 광역시 최초로 시민안전보험제를 도입해 각종 재난․안전․사고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재난안전보장회의(ISC) 설치, 재난안전상황실 고도화, 119시민안전체험관 건립, 119화학대응센터 신설, 범죄예방 도시디자인(셉티드) 도입으로 재난 걱정없은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일상에서 문화생활과 여가활동이 가능하도록 인프라 및 지원시스템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장 모습. (사진=송기평 기자)
박남춘 시장은 마지막으로 ‘동북아 평화번영의 중심’을 시정목표로 세웠다. 박 시장은 “동북아 평화․번영의 도시 인천 조성을 위해 서해평화협력청을 설치하고, UN평화사무국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남북경제협력 및 교류 확대를 위해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대북 교류의 관문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간 교류 활성화를 통해 역사문화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갈등을 치유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문화예술 교류사업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고려역사문화 복원사업을 추진하며,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과 해상파시 추진을 통해 서해5도 지역을 평화와 번영의 바다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물적교류와 인프라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인천~해주~개성을 있는 통일경제특구를 지정하고 강화에 교통평화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백령도~중국 간 항로를 개설하고, 백령공한 건설, 서해남북평화도로 건설 등 인프라를 확충을 통해 하늘․바다․땅길을 연결하는 경제협력 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민선7기 5대 시정목표와 138대 시정과제 실현을 위해 비예산사업 21건을 제외하고, 117개 사업에 약 16조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 민선7기 임기 내에는 약 9조8천억원이 소요되고, 국비 등을 제외한 시비는 1조7천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138대 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과제를 32건으로 보고, 향후 관련 부처,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제도를 정비하고, 자치법규는 2019년까지 모두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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