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영숙 사장 | ||
학교에서 식당운영 방식을 급식시스템으로 바꾸면서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관리의 부담이 높아져 그만두었다고. 그 뒤 거주지인 중곡동에 보쌈집을 열었다. 5번이나 주인이 바뀐 가게를 권리금 없이 인수했다.
2003년 12월 강남에 10평 규모의 점포를 계약, 천천히 준비를 해서 이듬해 4월 영업을 시작했다. 돈 관리는 동생에게 맡겨 해결하고, 종업원 관리에 있어서도 이전의 경험으로 많은 노하우가 생겼다고 한다.
“음식점 장사는 우선 깨끗해야 해요. 요즘 손님들 워낙에 깔끔한 거 좋아하잖아요. 손님들과 적극적으로 친해지는 것도 중요하죠. 종업원들도 고생한다 싶어서 이것저것 많이 챙겨줘요. 장사가 잘 되면 용돈을, 꼭 돈이 아니라도 마음이죠. 조그만 선물이라도 좋아요. 전 같이 일하는 사람을 잘 안 바꿔요. 마음이 안 맞을 땐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다 해결되거든요.”
분식점 운영 TIP
1 식자재 구입 - 신선한 물건을 싸게 들여라. 대형 전문업체를 통해 식자재를 구입하면 가격이 저렴하고 물건도 싱싱하다.
2 돈 관리 - 가족운영체제로 극복하라. 돈관리를 혼자서 하기에는 버겁다. 집에 여유인력이 있다면 적극 활용하자.
3 사람 관리 - 고객과 종업원관리
손님과 친해져라. 어려운 때일수록 조그만 친절과 서비스는 손님을 부른다. 돈 없는 고객에게도 밥을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종업원을 가족처럼 대하고, 대립하지 말아라.
4 맛 관리 - 고유의 맛을 지녀라.
매운 음식이 유행이어서 된장찌개를 매콤하게 끓였다. 그런데 고객들의 반응이 별로였다. 다시 끓여달라는 손님도 있었다. 평소 은근하고 부담없는 맛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맛이 바뀌자 부정적 반응이 즉각 나타났던 것. 유행에 따라가기보다 고유한 맛을 지니는 게 중요하다.
창업할 때 주의점
1 치열한 경쟁시장: 현재 영업중인 분식점은 독립점포에서 체인점까지 그 수가 엄청나다. 잘되는 가게라도 분식메뉴의 가격이 그리 높지 않게 때문에 임대료, 인건비 등의 비용부담이 크면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가 될 수도 있다.
2 시간을 기다려라: 입지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단골고객 확보에 다소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꾸준한 고객과 매출을 기대한다면 최소 3~6개월 간의 소득은 다시 고객과 종업원, 점포에 재투자한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좋다.
3 한 종류만 고집은 금물: 아무리 전문점이라도 한 가지 종류만 있다면 질리기 마련이다. 주메뉴와 부메뉴가 적절히 구색을 갖추어야 한다. 국수가 주메뉴이지만, 손님들은 국수만 먹지 않는다. 라면과 밥을 찾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