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하수 및 폐기물처리시설 11종 완전지하화
주민생활밀착형 신개념 환경기초시설 ‘하남 유니온파크·유니온타워’ 전경.
[일요신문] 인간의 이기심과 교만으로 지구가 병들어 가고 있다.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고 대양의 섬들이 잠겨 가고 있다.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은 대양을 ‘플라스틱 수프’로 메워 가고 있다. 자연의 생물들이 하나둘 멸종의 위기를 맞으면서 인류의 존재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숨 막히는 미세먼지와 봄가을이 사라져 가는 계절의 변화는 우리의 생활에서 환경기후의 악화를 경고하고 있다.
이에 인류는 이제야 스스로의 멸종을 막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국가차원에서범세계적 환경공조를 강화하고, 국내적으로는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연일 내놓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하남시가 운영 중인 ‘하남 유니온파크·유니온타워’가 주민생활밀착형 신개념 환경기초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하남 유니온파크·유니온타워’는 하남시 미사대로 710 일원 기존 노후 음식물처리장 등의 시설을 개선해 총사업비 3030억 원(LH 전액 부담)을 들여 국내최초로 지하에 폐기물처리시설과 하수처리시설을 함께 설치한 신개념 환경기초시설이다. 미사지구 등 보금자리 주택 개발에 따른 시설확충 요구에 맞춰 2011년 9월 착공해 2015년 6월에 완공된 이 시설은 7만 9057m² 규모다. 105m 높이의 전망타워인 하남유니온타워는 지하에 소각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재활용선별시설, 하수처리시설 등 국내최초로 하수 및 폐기물처리시설 11종의 시설이 최신기술로 지하 25미터에 완전지하화되어 있다. 지상에는 공원 및 어린이물놀이시설과 풋살장, 족구장, 실내체육관을 비롯한 다목적체육관 및 야외체육시설 등 다양한 문화공간과 주민친화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하남유니온파크와 한강과 검단산 등 청정하남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처럼 자연친화적 복합 환경기초시설인 ‘하남 유니온타워’에서는 최대 하루 14만 2000m³의 하수(공공하수처리시설 3만 2000m³/일, 오수중계펌프장 11만m³/일)를 처리할 수 있다. 처리 후 배출수는 1급 수질로 시설 운영 등에 재활용되고 있다. 또한, 최대 하루 80톤의 음식물쓰레기를 건조 사료로 만들어 자원화하고 있으며, 50톤의 재활용품 선별과 60톤의 생활폐기물 SRF 성형이 가능하다. 하루 최대 48톤의 쓰레기를 스토거 방식으로 소각해 얻어지는 열에너지는 재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하남시의 성공적인 ‘유니온파크·유니온타워’ 운영 성과는 타지자체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앞다투어 벤치마킹하고 있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BIXPO 2018 Smart City Leaders, Summit’에 참석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청정도시 하남유니온파크·타워”를 주제로 스마트도시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하남 유니온파크·유니온타워’의 성공적인 운영과 관련해 “자연은 잠시 미래세대로부터 빌려 쓰는 것”이라며 “잘 보존해 물려줘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니온파크·유니온타워는 현대화된 환경기초시설 확대보급과 신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고, 상부공원의 주민친화공간과 악취제로화로 인근지역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간으로 재탄생해 걷고 싶은 한강변 위례길과 연계한 하남시 최대의 수변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주민생활밀착형 신개념 환경기초시설인 ‘하남 유니온파크·유니온타워’는 친환경 주민편의시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타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해 활성화되어 우리나라 환경기초시설의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상호 시장은 지난 10월 3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내·외 주요도시 시장, 정부·기업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BIXPO 2018 Smart City Leaders, Summit’에 참석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청정도시 하남유니온파크·타워’를 주제로 스마트도시 우수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환경기초시설에 관심이 많은 베트남 건설부, 우크라이나 크로피우니츠키시와 하남시 간의 ‘스마트도시 개발 촉진을 위한 상호 협력 LOI’를 체결하는 등 하남시만의 특별 전략인 ‘스마트 환경’과 ‘하남 유니온파크·유니온타워’를 세계에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하남시는 “환경이 곧 미래”라는 각오로 깨끗한 환경, 아름다운 자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스마트 환경도시 청정 하남’ 실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하남 유니온파크·유니온타워’를 중심으로 한강변을 따라 대규모의 생태공원, 체육공원, 트랙 등을 조성하고 조정경기장과 연계해 레저스포츠와 음악축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검단산 둘레길, 남한산성 위례길 등 하남위례길을 더욱 정비해 하남 동부에서 남부까지 문화레저스포츠벨트로 구성할 계획이다.
‘하남 유니온파크·유니온타워’가 환경과 하남의 미래를 품은 ‘청정 하남’의 상징으로 더욱 사랑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장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