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주민대책위 “양평에 도박장 추진 못하도록 끝까지 싸울 것”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경기 양평군 양평읍 양평역에서 26일 오후 6시부터 열린 양평 용문화상경마도박장 반대 집회에 참석한 한 어린이가 ‘할아버지, 할머니~ 도박장 무서워요! 우리를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쑥쓰러운 듯 서있다.(사진)
# 엄마들, 화상경마장 반대에 나서다!
양평역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이후 2시간 정도 지속됐다. “용문에 도박장이 들어 온대요. 반대서명 해 주세요”라고 외치는 익숙치 않은 주민대책위 회원들의 목소리가 2시간 내내 양평역에 메아리 쳤다.
지나가는 주민들은 양평역에 웬 집회냐는 듯 어리둥절 하면서도 ‘도박장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는 대책위 엄마들의 설명을 듣고 기꺼이 서명부에 서명을 했으며, 특히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서명대에 다가와 해맑은 웃음과 함께 서명을 해 눈길을 끌었다.
양평화상경마도박장 반대 주민대책위 여현정(경실련 사무국장) 대변인은 “오늘까지 반대 서명 인원이 3천명이 넘어섰다. 반대서명에 참여해주신 양평군민들의 마음을 모아, 승마공원이라는 이름으로 감춰진 화상경마도박장의 실체를 알리고 이번만이 아니라 언제라도 양평에 화상경마장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면서, “동의 철회를 한 후 철회를 번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수차례 확언한 정동균 군수님을 믿는다”고 말했다.
주민대책위는 양평 장날인 오는 28일(수)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정동균 군수에게 서명부 전달과 함께 가두시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용문장날인 30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 동안 감사인사를 겸한 피켓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용문화상경마도박장 반대 집회를 하고 있는 대책위 회원들.
# 용문화상경마장 접수마감 시한 오는 30일(금) 오후 6시
마사회의 이번 화상경마장 2차 공고 마감 시한은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다. 사업신청 시 양평군의 장외발매소 사업 동의서가 필수적으로 제출되어야 하며, 이후 예비후보지로 선정되면 2개월내에 양평군의회가 의결한 장외발매소 사업 동의서 및 지자체 주관 주민공청회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만일 민원 등 사유가 발생될시 선정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
앞서 대책위는 지난 22일 대책위원회 조직구성을 완료하고 공동대표로 윤형로(수석공동대표), 이수연(용문중 학부모), 정연경(양평고 학부모), 강숙희(지평고 학부모), 김명주(지평중 학부모), 조선희(양일중 학부모)씨를 선출했다. 또 조선희 공동대표를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사무국장(실무팀 리더)에 백선미, 대변인에 여현정(대언론, 대관담당), 실무팀 회계 서진숙, 서기 김명주, 강숙희, 홍보 이현진, 박유신, 박민기, 김은미, 집회 유선영, 종교계 담당 이반석, 교육계 담당 안경모, 지역주민담당 유영민, 유기용, 김정대(용문청년회)씨를 선출했다.
대책위는 23일 양평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하는 한편 군의회에 화상경마도박장과 관련한 공식질의서를 제출했으나 답변기한인 26일까지 공식 답변이 오지 않았다.
24일은 용문교회 목사님과 양평성당 신부님, 강하면 전수리 전일감리교회 목사님 미팅 후 양평성당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25일은 용문교회를 비롯해 용문성당, 양평성당, 양평장로교회에서 서명운동 후 용문역 앞에서 피켓팅 및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25일까지 누적인원은 2800여명이다.
강원도 양양 화상경마장 유치를 놓고 양양군의원 2명에게 금품 제공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연이은 양평 용문화상경마장 유치 시도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용문화상경마도박장 반대 서명을 하고 있는 양운택 양평교육장
용문화상경마도박장 반대 서명을 하고 있는 학생들.
용문화상경마도박장 반대 서명을 하고 있는 학생들.
용문화상경마도박장 반대 서명을 하고 있는 주민들.
용문화상경마도박장 반대 서명을 하고 있는 학생.
양평화상경마도박장 반대 주민대책위 회원들이 유치 반대 손팻말을 들고 주민들의 반대 서명을 호소하고 있다.
양평화상경마도박장 반대 주민대책위 회원들이 유치 반대 손팻말을 들고 주민들의 반대 서명을 호소하고 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이날 화상경마장 반대 집회는 8시까지 계속 이어졌다.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