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화개악양농협으로 새롭게 출발
하동 화개농협과 악양농협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경남 하동의 화개농협과 악양농협이 합병을 의결했다.
1일 경남농협(본부장 하명곤)에 따르면 화개농협(조합장 한춘식)과 악양농협(조합장 윤권진)은 지난 11월 29일 합병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찬반투표 결과 화개농협은 총 조합원 1,345명 중 1,030명이 투표(76.8%)에 참여했고 이중 63.5%인 654명이 찬성했으며, 악양농협은 조합원 1,501명 중 1,154명이 투표(76.8%)에 참여해 80.59%인 930명이 찬성해 두 농협의 합병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향후 합병공고 및 채권자 보호절차 등을 이행한 후 내년 2월 중 농림축산식품부에 합병인가를 신청하고 3월 중 합병등기를 통해 총 조합원 2,800여명, 총 자산 1,950억원 규모의 (가칭)화개악양농협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농협중앙회는 두 농협의 합병에 따라 조기 경영안정과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280여억원(정부지원자금 20억원 포함)의 무이자자금을 지원하며 이와 함께 종합컨설팅을 통한 장기발전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지도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지난해부터 농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규모의 경제’로 시너지를 창출해 농가의 실익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농축협의 합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 10월까지 9개 농협이 합병등기를 완료(9개 농협 소멸)하여 새로운 농협으로 거듭났으며 4개 농협은 합병의결을 완료(2개 농협 소멸 예정)하였고 10개 농협은 합병가계약을 체결하는 등 합병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남에도 이번에 합병을 의결한 화개-악양농협 외 거창의 남거창농협과 신원농협이 오는 12일 합병 찬반투표가 예정돼 있어 이번 합병의결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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