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교 피해액 71% ↑
최근 제주에서 ‘정부지원 대출상품’, ‘저금리 대출’ 등의 허위 문자를 무작위 발송해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가로채는 수법의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그래픽=백소연]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1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에서 일어난 보이스피싱 피해는 390여건에 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피해 금액이 71% 증가했다.
특히 대출 한도를 조회한다며 악성코드 앱을 다운받도록 유도하는 등 수법이 교묘해 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부지원 대출상품’, ‘저금리 대출’ 등의 문자를 무작위로 발송해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편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6일 악성코드인 캐피탈 앱 설치를 유도한 후 대환 대출금을 빙자해 A(35)씨가 700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대출을 해주겠다며 ‘앱’ 설치를 유도하는 대출상담 전화는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의 인터넷 주소, 앱 등은 보는 즉시 삭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올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집중 수사에 나서 자금 인출책 등 범인 44명과 계좌 명의자 389명을 검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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