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수도 안방배달, “국물이 끝내줘요”
치열한 온라인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해 그가 눈여겨 본 것은 반찬 포장재였다. 비닐 팩에 진공 포장된 반찬은 뜯는 과정이 귀찮을뿐더러 그릇에 담아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전자레인지 사용까지 가능한 용기를 개발해 편의성을 높였다.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매출이 껑충 뛰었다.
재료 구성에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즉석탕의 경우 다른 업체는 재료와 양념만 넣어 판매하는데 그는 여기에 육수를 추가한 것. 육수가 국물 맛을 좌우한다는 생각이었다. 매출은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시장에 진입한 지 석 달 만에 그는 반찬분야 판매순위 2위의 고지에 올랐다.
그는 온라인 점포라고 해서 오프라인과 다를 것은 없다고 얘기한다. 매일 새벽 재래시장을 찾아 양질의 재료를 구매, 그날 판매할 양의 반찬만 만들어 판매하고 제품문의나 평가에 꼼꼼히 답변하는 등 부지런하게 움직여야만 매출과 단골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의 온라인 점포에는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한다. 구매자의 70~80%는 단골이란다.
감 씨는 온라인 반찬가게의 장점으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 재고부담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온라인 구매자들은 제대로 된,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제품을 인정받은 후 오프라인에 도전하는 것도 실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 역시 온라인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