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선발 이래 최초…46주 교육 기간 거친 후 임무 수행 예정
정다정 소령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올해 공군 최초로 여성 개발시험비행조종사가 선발됐다. 공군52 시험평가전대 제281시험비행대대에서 진행되는 2019년 개발시험비행 교육과정에 선발된 정다정 소령이다.
정 소령은 공사 57기로 2005년 공사에 입학해 2009년에 공군 소위로 임관했으며 이후 비행훈련 과정을 거쳐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 전투조종사로서 2010년부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정 소령은 전투조종사 생활 중에도 새로운 항공기와 무기체계를 시험하는 개발시험비행에 매력을 느껴 2년여 간의 훈육관 근무 후 개발시험비행 교육과정에 도전해 공군 최초 여성 개발시험비행조종사 교육과정에 선발됐다.
정 소령을 비롯해 이번에 선발된 개발시험비행조종사인 이철수 소령, 우홍균 대위 등 총 3명의 교육요원들은 2일부터 46주간의 이론·실습 교육으로 개발시험비행 조종사 자격을 취득하게 되며 미국과 캐나다 시험비행학교에서 진행되는 보수교육을 통해 전문기량을 향상할 예정이다.
개발시험비행조종사는 연구 개발 중이거나 새롭게 개발된 항공기에 탑승해 최악의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항공기가 견딜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는 고난도 임무를 수행하는 정예요원으로서 KF-X(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사업)와 같은 신규 개발 전투기의 성능과 안정성을 시험하고 평가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개발시험비행의 목적이 항공기 자체의 결함을 찾아 보완키 위함인 만큼 개발시험비행조종사는 공중에서 일부러 엔진을 끄고 다시 켜는 비행이나 의도적으로 조종 불능 상태에 빠뜨린 후 항공기의 회복 특성을 파악하는 비행 등과 같이 비정상상황에서의 비행을 시행한다.
개발시험비행 교육과정에는 불안정한 상태에서의 까다로운 비행을 반복적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비행시간 700시간 이상, 4기 리더 이상 등의 자격 요건을 갖춘 정예 조종사만이 지원할 수 있으며 이에 더해 학술 능력과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까지 모두 겸비한 지원자 가운데 우수 인원을 엄선해 선발한다.
정 소령은 “‘우리가 처음이다’라는 대대 구호처럼 처음으로 다양한 항공기와 여러 장비, 무장을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개발시험비행조종사의 꿈을 꾸게 됐다”며 “국내 최초 여성 개발시험비행조종사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동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개발시험비행 조종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공군은 1990년부터 개발시험비행조종사를 선발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총 42명의 개발시험비행조종사를 배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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