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산지구 신도시 지정, ‘빛나는 하남’에 탄력
[일요신문]김장수 기자=김상호 하남시장이 시 승격 30주년을 맞은 올해 ‘빛나는 하남’ 원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5대 시정목표와 17대 시정전략, 70개 과제로 나눈 구체적인 청사진도 내보였다.
체계적인 전략을 갖췄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시정 철학은 역시 시민존중, 시민참여, 시민이 중심이 되는 하남에 있다.
이를 위해 김상호 시장은 지난해 백년도시위원회, 공공갈등심의위원회, 시민감사관제 등 조례를 개정, 3대 시민참여 플랫폼을 만들었다. ‘빛나는 하남’을 위한 밑그림이다.
올해는 후보자 시절부터 구상해 온 많은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빛나는 하남’의 현실화 여부가 달려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하남교산지구 신도시 지정, 하남 발전 탄력>
지난해 12월 정부의 신도시로 발표로 인해 하남시는 기대에 차있다. 신도시는 도시의 자족기능 확보, 교통망 개선, 시민이 행복한 문화레저도시 건설을 위한 가장 의미 있는 사업이다.
서울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접근성이 떨어져 소외된 지역에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자족도시로 바꾸는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 김 시장의 생각이다.
또한, 신도시와 원도심의 유기적 협력을 강화해 개발의 이익이 원도심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균형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상호 시장은 “모든 계획과 실천은 시민과 함께, 시민의 편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공언한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하남교산지구의 면적은 649만㎡(196만평)에 주택 3만2,000여 호가 공급된다. 컨셉은 역사·문화·자연·일자리가 함께하는 ‘역사문화 자족도시’이다. 백제의 도읍지였던 하남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릴 좋은 시도라는 평이 많다.
또한 신도시를 통해 하남시는 서울의 주거용 배후도시가 아닌, 경기도의 중심도시 도시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 특히, 시는 약 28만평의 부지에 첨단산업 융·복합단지를 조성. 판교의 1.4배에 이르는 산업단지를 유치해 4차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 방침이다.
중부고속도로와 만남의 광장을 활용한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고 친환경산업, 바이오 헬스 산업을 육성 뷰티전문시설과 의료기관도 유치할 예정이다.
한편 제2기 신도시에서 미흡했던 교통망도 구축할 전망이다. 시는 편리한 교통을 계획 단계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오금역에서 덕풍역까지 지하철 3호선을 연장, 5호선과 연계하는 환승시스템을 건의했고, 정부가 이를 확정했다.
광역교통에 있어서는 서울 양평고속도로 감일~상사창IC 5km구간을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고 하남IC 개선 및 상사창동 IC 신설, 신 팔당대교 신설 등 하남시는 사통팔달의 살기 좋은 도시로 변모할 준비를 마쳤다.
우수한 광역교통 여건이 마련되면 첨단산업융복합단지 조성에도 탄력을 받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라 주거, 문화, 레저, 산업 모두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남시는 탄탄한 교통망을 활용, 광주향교와 문화재를 연계한 역사문화공원 조성, 덕풍천과 연계한 친환경주거단지 마련, 에너지 시설물 건축물 관리에 ICT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도시 관리를 해 나 갈 계획이다.
여기에 김상호 시장은 “하남교산지구가 정부정책에 따라 부득이 지구에 편입하게 된 것에 대해 주민 분들께 죄송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최우선적으로 이주민들에 대한 보상을 포함한 종합적 지원대책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는 세심함이다.
이어, 자족용지 공급 뿐 아니라 공급된 자족용지를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야 하며,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획기적인 교통개선대책에 대해서는 시민의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남시는 이번 개발로 편리한 사통팔달의 교통, 첨단산업 융 복합 단지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함은 물론 친환경주거단지 조성으로 명실상부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도시로써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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