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단체협약 위반 혐의로 KB국민은행 고소

[일요신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KB국민은행 노조)는 16일 단체협약 위반 및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KB국민은행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을 고용노동부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금융노조 측은 “임금인상률, 휴게시간, 임금피크제 등과 관련해 지난해 9월 18일 체결된 산별 단체협약을 위반한 혐의”라고 설명했다.
 

금융노조와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는 KB국민은행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을 고용노동부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금융노조 측에 따르면 산별 단체협약에는 △임금 2.6% 인상 △휴게시간 1시간 보장을 위한 PC오프제 실시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1년 연장 등이 명시돼 있다. 그러나 KB국민은행 측은 지부 보충교섭 과정에서 △임금 2.4% 인상 △휴게시간 분할 사용 △임금피크제 연장 차등적용 등 산별 단체협약을 위반한 내용을 사측 입장으로 주장했다고 금융노조는 전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KB국민은행의 행태는 산별협약 위반일 뿐 아니라 산별교섭 질서를 뒤흔들고 노조 단결력을 해치는 지배개입 부당노동행위”라며 “산별협약 준수를 대전제로 즉각 노조와 대화에 나서야한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