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지방소멸 극복은 ‘농촌의 도시화’가 관건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이철우 지사는 20일 “이웃사촌 시범마을은 단순한 마을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농촌의 도시화가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지사는 ‘이웃사촌 시범마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의성군 안계면을 찾아 면사무소에서 관계자들과 점검회의를 갖는 자리에서 “농촌도 도시에 버금가는 주거·문화·교육·의료·복지 시스템만 만들면 청년들이 몰려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내겠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20일 이철우 지사가 ‘이웃사촌 시범마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의성군 안계면을 찾아 면사무소에서 관계자들과 점검회의를 갖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이날 이 지사는 통합공항 이전후보지 방문, 지멘스(Siemens) 투자 유치 등 연초부터 바쁜 행보를 이어갔다. 민선 7기 핵심 공약을 하나하나 직접 챙기겠다는 이 지사의 의도로 풀이된다.
휴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는 김주수 의성군수, 윤종진 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도와 의성군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고, 황종규 이웃사촌 시범마을 특별위원장, 박홍희 우공의 딸기정원 대표, 조은기 안동대 4차산업센터장 등 민간전문가들도 합류했다.
이철우 지사는 “올해에는 스마트팜, 청년예술창작공간, 청년점포 등을 조기에 구체화시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 한다. 앞으로 도와 의성군, 지역주민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는 “이 사업의 성공 조건은 기존 주민들과 어떻게 융화하고 융합하는가에 있다”라며, “새롭게 유치해 올 청년들과 기존 주민과의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다양한 시책도 마련해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이 지사를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은 스마트팜과 주거단지, 특화산업단지, 안계청년허브 등 사업예정 부지를 일일이 둘러보며 사업방향 등을 논의했다.
한편 ‘이웃사촌 시범마을’은 의성군 안계면 일대에 주거, 복지, 문화, 일자리가 복합된 청년마을을 조성해 지방소멸을 극복하고, 농촌 혁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2020년까지 총 18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올해에는 약 130억원의 사업비로 스마트팜 설치, 청년예술창고 건립, 빈집․빈점포 리모델링 등을 통해 50명이 넘는 청년들을 유치해 올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웃사촌 시범마을’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의성군이 소멸지수 1위라는 불명예를 씻겠다”며, “도와 의성군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가고 있으며, 의성군 차원에서는 이미 전담 과를 설치하고,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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