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운영기관 대구상공회의소)는 고령화시대 지역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고숙련 은퇴자 활용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인자위는 대구지역 제조기업의 숙련수준별 훈련 수요 파악과 고숙련 은퇴자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실시한 ‘대구지역 제조기업의 숙련수준별 인력현황 및 훈련 수요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3일 대구인자위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204개사 종사인원 총 8597명 중 직능수준별 저숙련(경력 1년 미만) 인력은 1382명(16.1%), 중숙련(경력 1~10년 미만) 인력 4230명(49.2%), 고숙련(경력 10년 이상) 인력은 2985명(34.7%)으로 기업 내 중숙련인력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예정 인원 또한 중숙련 인력이 총 113명 중 66명(58.4%)으로 가장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직자 교육훈련 수요 인원은 총 2294명으로 전체 종사자 중 26.7%의 인력에 대해 교육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계 설치·정비·생산직, 금속·재료 설치·정비·생산직, 전기·전자 설치·정비·생산직 직종의 중숙련 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수요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숙련 은퇴자 활용에 대해서는 조사대상 기업의 40.7%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풀타임 고용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산공정 분야에 적극 활용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기업-고숙련 은퇴자 간 매칭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숙련 은퇴예정자 15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은퇴 예정자들의 상당수가 현 직장에서의 고용연장과 함께 은퇴 후 희망 보수로 은퇴 전 연봉 수준의 80~100% 선에서 풀타임 근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현장교사나 컨설턴트 등 전문가로 활동하기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참여 의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6%가 참여하겠다고 답해 고숙련 은퇴자의 고용연장 및 장기근로를 지원해 줄 수 있는 정책 마련과 고숙련 은퇴 예정자들을 전문가로 활용하기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인자위 관계자는 “현장 중심의 교육훈련에 대한 필요성 증가와 함께 고령화란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숙련 은퇴 인력의 활용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와 정책개발이 필요하다”며 “산업현장에 맞는 숙련수준별 교육훈련과정의 개발뿐만 아니라 은퇴 고숙련자들이 현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기술과 지식을 현장에서 전수하고 그들도 지속적으로 노동시장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