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준 이천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 를 공식천명하고 있다
[이천=일요신문] 유인선 기자= “온 국민들을 지켜보는 가운데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들이 참여하는 합동 공개토론회개최를 제안합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24일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왜 이천이어야 하는가’를 주장하며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이천이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엄 시장은 “올해부터 10년 간 120조 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단지가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에 조성돼야 한다”며“우리나라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이 원하는 곳에 공장을 증설할 수 있도록 법규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보전권역에서 6만 제곱미터 이상의 공장설립이 불허되지만, 국민경제발전을 위해 대통령령으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클러스터를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에 조성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민경제발전을 위한 길이므로 이천에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수정법 시행령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엄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원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제반 여건이 좋은 곳에 클러스터를 조성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본사와 연구 인력이 밀집한 이천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돼야 최대의 시너지를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수도권에 위치한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수도권에 있는 기업들이 내는 세금의 일정비율을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해 사용하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엄 시장은 “과도한 규제는 국가, 기업, 지역의 경쟁력을 모두 약화시키고 심각한 일자리 문제를 일으킨다”며 “선진국 사례에서 보듯이 낡은 수도권규제를 정비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천 시민과 함께 36년 간 지켜 온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클러스터를 이천시에 조성할 수 있도록 23일 출범한 ‘이천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시민연대’ 함께 중앙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올해부터 10년 간 120조 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차세대 반도체 팹 4개와 50여 개 협력업체, 스마트 공장, 혁신 인프라 등이 집적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스마트 산업단지로 1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고, 경제적 파급 효과가 수십조 원에 달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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