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형·B형 동시 유행해 경보 발령…장 내 면역력 높이는 ‘R-1’ 유산균 섭취 효과적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연합뉴스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평소 생활습관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기본 요소다. 이를테면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적당한 운동 등이다. 여기에 인플루엔자(독감)가 신경 쓰이는 사람은 손 씻기, 양치질, 마스크 착용을 권한다.” 내과 전문의 가네코 도시유키 박사는 인플루엔자 예방법에 대해 이렇게 조언했다.
인플루엔자의 가장 큰 특징은 고열(38~41℃)이다. 미열에서 시작하는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는 고열과 함께 오한, 근육통, 피로감 같은 전신 증상을 동반한다. 만약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올해 인플루엔자는 참 성가시다. 현재 주로 A형 인플루엔자가 일본에서 유행을 하고 있지만, B형 환자도 같이 나타나고 있다. 다시 말해 “A형과 B형 인플루엔자에 번갈아 걸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A형은 갑자기 열이 나는 등 증상이 뚜렷한 데 반해, B형은 감염되더라도 고열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이를 알아차리기 어려워 방치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가네코 박사는 “B형 인플루엔자 증상이 상대적으로 가볍다 해도 전염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예방접종한 사람이라도 안심은 금물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여러 종류가 존재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2~3번도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자는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합병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65세 이상은 인플루엔자 예방과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예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 가네코 박사는 “인플루엔자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는 장내 환경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장내 세균과 면역력,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장내 환경 개선 시, 암이나 감염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렇듯 중요한 장내 환경에 효과적인 것이 바로, 요구르트 등에 들어 있는 유산균이다. 그 중에서도 가네코 박사는 ‘R-1’ 유산균을 추천했다. 신뢰할 만한 실험에서 “R-1 유산균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면역력 지표로 알려진 ‘NK세포’ 활성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가네코 박사는 “R-1 균주를 사용한 요구르트를 정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인플루엔자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를 뒷받침하는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 “R-1 요구르트를 반년 동안 섭취한 사가현의 초·중학생과 섭취하지 않은 주변지역 초·중학생의 인플루엔자 감염률을 비교했더니, 전자가 압도적으로 감염률이 낮았다”고 한다.
다만, 어디까지나 요구르트는 보조식품이다. 섭취한다고 해서 반드시 인플루엔자에 걸리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이에 대해, 가네코 박사는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의 일환으로 유산균 섭취를 도입하면 좋을 것이다. 쉽게 구할 수 있고, 언제라도 섭취 가능하기 때문에 금방 습관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우선 면역력을 길러라” 다음은 일본 매체 ‘엘르재팬’이 소개한 인플루엔자의 올바른 예방법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인플루엔자에 대한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풀어봤다. [Q1]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어떻게 될까? 일반적으로 감기는 환자에게서 나온 침, 콧물 등 바이러스와 직접 접촉해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가 비말(飛沫) 형태로 공기 중에 떠돌다 감염을 유발한다. 이때 감염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목이나 기관지, 폐로 증식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열이 나며, 온몸이 쑤시듯 아프게 된다. 주요 증상은 38℃ 이상의 고열과 권태감, 관절통, 두통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A형 인플루엔자는 기침, 인후통 같은 호흡기 증상과 오한, 근육통, 피로감과 같은 전신증상이 강하게 나타난다. 상대적으로 B형 인플루엔자는 이보다 증상이 가벼우나 복통이나 구토, 설사 등 소화기 계통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Q2] 가글, 손 씻기, 마스크로 정말 예방이 가능할까? 세 가지 모두 간단한 예방책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적다. 양치와 가글은 우물우물 입만 헹구지 말고, 목 안쪽까지 깊숙이 헹구는 것이 포인트다. 손을 씻을 때도 비누를 사용해 손가락 사이사이, 손등까지 깨끗이 씻도록 한다. 또 수건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말기. 마스크를 고를 때는 빈틈없이 얼굴에 밀착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가급적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마스크를 권한다. 이렇듯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동시에 인플루엔자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한 예방법이 된다. [Q3]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우선 면역력부터 길러라. 면역력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 이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힘이다. 추운 날씨와 건조함,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이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만일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침투하기 쉬워 인플루엔자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평소 가벼운 운동이나 목욕 등으로 체온을 높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건강관리의 기본이다. [Q4] 면역력 강화를 위해 섭취해야 할 영양소는? 비타민 C, E, A 같은 항산화작용이 높은 영양소를 섭취하면 좋다. 여기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 유산균, 발효식품 등으로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 구사노 다카코 원장은 “가장 구하기 쉽고, 부작용 없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 비타민 C다. 감기 초기 증상 완화에도 비타민 C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