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찰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포항해양경찰서는 설 연휴 여객선 승객의 원활한 수송과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포항해경은 다음달 2~6일까지를‘설 연휴 현장 안전관리 강화 기간’으로 정하고 승선인원 초과·음주운항 등 해양안전 저해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한편, 기상특보 발효 시 출항통제·경비함정을 이용한 항로 해상순찰 등 현장 중심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연휴 기간 중 소속 직원의 비상근무를 편성해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며 각종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며 귀성객과 관광객이 편안하고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여객선 등 안전사고 예방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설 연휴 대비 불시 실전형 현장훈련 실시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포항해양경찰서는 5일간의 장기연휴로 귀향객과 행락객 증가로 사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사고 시 신속한 대응과 구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31일 오후 영일만항 인근해상에서 불시에 실전형 현장훈련을 가졌다.
훈련 상황은 오전 10시30분께 여남갑 동방 1.5해리 해상에서 포항크루즈(다중이용선박)가 원인미상 화재·침수사고 발생으로 승객 10명은 선내 고립되고 10명은 탈출 해상 표류, 그중 2명은 수중 고립된 사항을 가정했다.
경비함정과 해경구조대, 인근 해경파출소의 실제 대응시간을 측정하고 경찰서 상황실의 지휘능력과 구조세력의 현장도착 후 초동조치분야, 구조세력 및 유관기관 간 정보공유분야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점검했다.
사고예방 정책도 중요하지만 언제 어떤 유형으로 일어날지 모르는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이며 사고유형 특성에 맞는 현장세력을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역점을 두고 사전에 훈련 일시, 장소 상황 등을 공개하지 않고 불시에 실제 사고가 난 것처럼 해경으로 사고내역을 신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불시 실전적인 현장 훈련을 통해 조건반사적인 신속성과 최상의 구조태세 확립에 중점을 두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가치를 두며 바다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수산물판매 위장 암컷대게 보관 사범 검거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30일 오후 4시 포항시 남구 해도동 소재 모 수산에서 외부에서는 정상적인 수산물을 판매하는 것처럼 위장한 후 내부에는 대게 찜통 등 장비를 갖춰 놓고 대게 암컷 520마리를 보관 중이던 L씨(47)를 현행범으로 검거했다고 31일 밝혔다.
포항해경은 현장에서 압수된 휴대전화와 장부 등을 토대로 포획·유통·판매책 및 여죄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이종욱 서장은 “대게 어획량 급감에 따라 지난 1달 동안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대게 불법 포획 특별 단속을 실시했음에도 여전히 은밀하게 대게 암컷 포획, 유통이 이뤄지고 있어 첩보 수집 및 단속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게 암컷이나 체장 9㎝ 이하의 어린 대게를 보관·유통·판매할 경우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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