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대우그룹의 침몰이 DJ정권에서 부상한 신흥 권력층과 자신의 대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DJ는 (본인을) 믿었으나, 주변 신흥권력자들이 배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의 측근들은 김 전 회장이 주장하는 대우그룹 침몰에 앞장선 인사는 DJ정권 출범 직후 개혁작업에 앞장섰던 각료 출신의 K씨, L씨, 또다른 K씨, C씨 등 네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전 회장은 이들 중 특정 인사에 대해서는 매우 섭섭한 감정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이 이 같은 감정을 갖고 있는 인사는 당초 대우그룹의 회생을 위해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나, 막판에 등을 돌려 김 전 회장이 심한 배신감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인사는 대우그룹에 대해 부도처리를 하기 전날까지도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우호적인 자세를 보이다가, 부도 당일 새벽에 김 전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퇴진각서를 쓰라”고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시 대우부도 처리에 간여했던 시중은행 고위 임원은 “대우는 당시 더 이상 회생이 어려웠으며, 김 전 회장의 퇴진은 1999년 10월부터 협의가 됐던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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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31 09: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