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억 원 투입 30개 사업 추진…시산하기업 의무채용 3→8%로 올리고 청년기업 100개 육성
최대호 안양시장은 “청년자립‧청년성공‧청년행복”을 위한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안양’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안양시
[일요신문] 안양시가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안양’ 비전을 발표하고 “젊은 도시, 청년 도시”를 선언했다. 이번에 발표된 비전에 따라 안양시는 총 146억 2000여만 원을 투입해 8대 청년정책, 30개 사업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자립‧청년성공‧청년행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비전을 통해 청년층 최고의 관심사인 취업과 창업 그리고 안정을 기할 문화‧복지 기반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전담부서인 ‘청년정책관’을 신설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관양1동 관양고등학교 일원과 석수동 뉴타운해제지역에 ‘청년스마트타운’을 조성해 청년들의 주거 걱정을 해소하고, ‘청년정책서포터즈’를 100명으로 늘려 청년들이 직접 자신들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도우며, 안양일번가 내 소공원 부지를 청년활동 지원공간으로 조성한다.
또한, 과감한 투자지원으로 청년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청년창업펀드 300억 원을 조성하고, 오는 2022년까지 청년기업 100개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 산하기관의 청년의무채용 비율을 기존 3%에서 8%로 대폭 높이고, 청년채용 기업에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안양형 청년일자리 두드림’사업을 추진하며, 청년창업자를 돕기 위한 청년창업 특례보증 지원을 올해도 실시한다.
아울러, 청년단체 워크숍과 청춘토크, 문화예술과 창업 등을 소재로 한 동아리 활동을 위해 사업비 3500만 원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는 청년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안양시 청년상’을 수여하며, 젊고 역동적인 자원봉사자를 발굴할 대학생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도 공모한다.
여기에 더해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 유도와 민간어린이집 국공립전환을 통해 맞벌이부부 자녀의 보육 안정을 도와 청년일자리 창출은 물론, 저출산에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안양시는 총 146억 2000여만 원을 들여 30개의 청년정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안양시
청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와 복지 증진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다양한 끼와 미적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10월 중 범계역광장에서 ‘청년희망축제를 개최한다.
청년 부실채무자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신용회복 지원을 추진하고, 한부모가정을 포함한 19세∼39세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는 전·월보증금 대출이자를 지원하며, 만24세 청년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25만 원씩의 안양사랑상품권을 제공하는 청년배당 정책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안양시가 청년정책에 집중하는 것은 청년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며 미래라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역동적인 안양, 젊은 안양이 되기 위해서는 청년층의 경제활동인구가 많아야 되고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이 이뤄져야 한다”며 “청년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만19세에서 39세까지의 안양시 청년인구는 2000년 22만 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38.2%였던 것이 2018년 11월 기준 17만 5000여명으로 안양시 전체 인구 57만 8154명의 30%로 8%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7년도에는 안양을 떠난 청년층 인구가 4000명이 넘어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았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