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은권 국회의원(대전 중구)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이은권 의원은 25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박사과정 중 논문을 표절하고 출석부를 조작했다는 주장과 부동산 투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은권 의원은 25일 국회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최정호 후보자의 2012년 광운대 부동산학과 박사학위 취득 시 제출한 논문이 국토부 산하기관 및 관련 학계의 연구보고서 내용을 수정이나 출처 표시 없이 그대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경기개발연구원의 정책개발연구,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산업입지정책 브리프, 국토연구원의 용역보고서 및 국토정책 브리프 등의 내용을 출처표기 없이 본인의 창작물인 것처럼 꾸몄다”면서 “총 본문 18페이지에 달하는 논문 중 5페이지를 뺀 나머지가 후보자 박사논문 1 장과 2 장 곳곳에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실렸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추가적으로 최 후보의 대리출석 문제도 거론했다.
최정호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 의하면 후보자는 총 233 일의 출석일수 중 단 하루인 2008 년 3 월 29 일에만 결석한 것으로 돼있다.
하지만 후보자는 2009 년 4 차례 해외로 출국한 기록이 있으며 이 날짜가 수업일자와 겹쳤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해외에 체류 중인 후보자는 당연히 수업에 출석할 수 없었을 텐데 해당 자료로 보면 출석을 한 것으로 꾸며졌다”면서 “분명 오전에 출석자료가 사실이라고 답했는데, 학교와 후보자 둘 중 하나는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결국 고위공무원이었던 최 후보자가 수차례 결석을 하면서도 출석이 인정되는 특혜를 학교로부터 받아왔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은권 의원은 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그는 “최정호 후보자는 경기도 성남의 아파트에 거주하며 2003 년 10 평대의 송파구 잠실아파트를 구매해 10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뒀지만 실제로 거주한 기록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 주장했다.
또 “후보자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성남시의 아파트를 팔려고 내놨지만 시장침체로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계속 거주하고 있다고 하는데 , 잠실아파트가 재건축 되고도 지금까지 10년이 넘었지만 잠실아파트 역시 팔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이게 바로 전형적인 부동산 투기”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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