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주민들 행동 적극적으로 연대할 것”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관련 절차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실상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편법으로 면제받으며 곶자왈 파괴 논란에 중심에 선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조천읍 선흘2리 마을 주민들과 선인분교 학생들은 지난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9일 논평을 내고 “두 사업은 이미 도민사회에서 많은 지탄을 받아온 사업들”이라며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사업추진에 부정적인 도민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아온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사업은 경관사유화 문제를 비롯해서 대규모 숙박시설 추가보급에 따른 과잉개발논란, 송악산과 선흘곶자왈에 대한 직접적인 파괴우려와 생태계 훼손 논란, 하수처리 문제와 사파리 조성 등으로 인한 지역주민의 생활환경 악화 문제 등이 직접적으로 거론되며 비판을 받아 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희룡도정은 압도적인 도민사회의 사업불가 여론에도 불구하고 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고 도민사회를 혼란과 갈등으로 밀어 넣어 왔다”며 “난개발과 환경파괴, 생활환경 악화와 환경오염이 전도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결국 개발만능주의를 앞세운 제주도정과 사업자에 맞서 지역주민들이 직접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의 지속가능성과 환경보전의 가치를 지역주민들이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역주민들이 행동에 나선 상황에 제주도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청정과 공존이라는 도정구호가 무색할 만큼 제주도 곳곳이 과잉개발과 난개발에 따른 환경파괴와 생활환경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는 더 이상 도민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고 즉각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과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을 중단해야 한다. 또한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각종 난개발 사업에 대한 사업중단과 공론화에 즉각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과잉관광과 과잉개발로 신음하는 제주사회를 바꿔나가기 위한 대정읍과 선흘2리 주민들의 용기와 정의로운 행동에 무한한 존경과 응원을 보낸다”며 “지역의 각종 난개발사업이 중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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