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긱스·스콜스 등 ‘맨유 레전드’ 어릴 적부터 한 팀서 성장해 퍼거슨 지휘 아래 ‘트레블’ 달성
긱스, 버트, 베컴, 필 네빌, 스콜스, 게리 네빌(왼쪽부터). 이들은 1992년 영국 FA 유스컵 우승으로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사진=영화 ‘클래스 오브 92’ 포스터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다. 전설적 감독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도 아래 1998-199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FA컵을 동시에 석권하는 트레블을 달성한 ‘위대한 팀’으로 꼽힌다. 이들의 등장과 함께 맨유는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레블을 달성한 팀원 중에서도 위의 6명을 ‘클래스 오브 92’라고 부른다. 이는 이들 모두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한 ‘동기생’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유스팀 소속으로 1992년 FA 유스컵을 우승하며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게리 네빌은 “6명의 12~13살 선수들이 함께 자라서 트레블을 차지하는 일이 또 일어날까? 나는 잘 모르겠다. 또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유년 시절부터 많은 추억을 공유해온 이들은 현재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클래스 오브 92’가 개봉되기도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