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전설’ 미우라, 35살 어린 선수와 호흡…‘NBA 스타’ 빈스 카터, 현역 연장 계획
출전할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 미우라 카즈요시. 사진=요코하마 FC 페이스북
[일요신문] 스포츠계에서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상은 국내뿐만이 아니다. 가까운 일본이나 미국 프로 스포츠에서도 베테랑 선수들이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이면서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7일 일본 J리그에선 또 다시 새로운 기록이 작성됐다. 이날 일본 요코하마 미쓰자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FC와 아비스파 후쿠오카의 J리그2 경기에선 일본 축구의 전설 미우라 카즈요시가 선발출전했다.
1990년대 한·일 축구 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미우라는 1967년생으로 50세를 훌쩍 넘긴 나이다. 그는 매 출전마다 역대 최고령 출장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다. 1990년대 K리그를 주름잡은 ‘가물치’ 김현석이 1967년생이다. 그는 현재 울산대학교 감독을 맡고 있다.
후쿠오카와의 이날 경기에서는 함께 선발로 나선 동료와의 나이차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우라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끈 공격수 코키 사이토는 2001년에 태어난 어린 공격수다. 국내에선 최근 A 대표팀에 선발됐던 이강인이 2001년생이다. 미우라와 35년이라는 나이 차이가 큰 화제를 모았다.
미국 NBA에선 ‘왕년의 스타’ 빈스 카터가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1977년생으로 1998년 NBA에 데뷔한 그는 오는 2019-2020 시즌에도 현역으로 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1990년대 NBA를 경험한 선수가 될 전망이다.
폭발적인 점프력을 이용한 덩크슛으로 ‘에어 캐나다’로 불리던 카터다. 하지만 커리어를 이어가며 정확도와 경험을 살리는 쪽으로 플레이 스타일을 바꿨다. 동년배 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폴 피어스, 더크 노비츠키 등은 모두 코트를 떠났지만 그는 2020년에도 코트를 지키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