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28일 민주당 당무회의장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신당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던 신·구주류 의원들이 급기야 거친 욕설을 내뱉으며 멱살잡이까지 벌이는 장면이 연출된 것. 이 과정 속에서 당에 오래 몸담아온 인사들은 ‘민주당’ 세 글자를 떠올리며 만감이 교차했을 것 같다.
‘중도파’ 한화갑 전 대표와 신주류 이상수 총장, 그리고 청와대 5자 회담을 앞두고 있던 정대철 대표의 얼굴엔 모두 그늘이 드리워진 듯했다. 이들이 속으로 읊었을 법한 ‘릴레이 삼행시’ 한자락을 들춰볼까. [글·구성 = 천우진 기자, 사진 =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