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로 떠나기 직전 권씨는 “만사가 사필귀정”이라며 대검청사 정문 앞에 모여든 지인들과 기자들에게 결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구치소행 차량에 올라타는 권씨의 표정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예전 귀양길에 올랐던 벼슬아치들이 그랬던 것처럼 권씨도 자신의 심정을 담은 시 한자락을 읊어보고 싶진 않았을까. [글·구성 = 천우진 기자, 사진 = 임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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