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인도 케랄라주 인근에 위치한 ‘자타유 어스 센터’에 가면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위압적인 독수리 조각상을 볼 수 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길이는 61m로,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현재 세상에서 가장 큰 독수리 조각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높이 304m의 아찔한 탑 위에 지어졌기 때문에 더욱 웅장한 느낌이다.
이 조각상은 케랄라 콜람 지역의 차다야망갈람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오래된 신화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조각상을 기획한 사람은 유명 영화 제작자인 라지브 안찰이었다. 조각상의 모티브가 된 신화는 산스크리트어로 쓰인 라마야나 서사시였다. 힌두교 여신 시타를 구하기 위해 라바나와 싸우다가 추락한 라마야나의 거대한 독수리에 관한 이야기가 그것이었다.
안찰은 이 조각상을 문화적인 기념물로 인식해달라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어떤 종교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나의 작품은 모든 종교를 아우르는 것이다. 특정 종교를 찾는다면 인근에 있는 오래된 절을 방문하라”고 말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