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선 결과가 발표된 다음날 ‘대쪽’같던 한 사내가 고개를 떨구었다. 2002년 한해 대선을 앞두고 가장 당선 가능성 높은 후보로 거론돼 온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소위 ‘이회창 대세론’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이회창 후보는 청와대에 거의 입성할 뻔했지만 막판 재점화된 ‘노풍’을 막아내지 못하고 패배한 뒤 결국 정계은퇴 선언까지 하게 됐다. 승자에 박수를 보내면서 아름다운 퇴장을 한 이 후보가 머릿속에 새겼을 법한 ‘청와대’3행시 한 자락 엿볼까. [글/구성=천우진 기자, 사진=우태윤/임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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